1.jpg
▲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의 11년 만의 가을 야구가 4경기 만에 막을 내렸다.

한화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대 5로 패배했다.

안방인 대전에 2연패를 당한 한화는 3차전에서 승리했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가을 잔치의 막을 내리게 됐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도 한화의 타선은 무기력했다. 안타 9개, 볼넷 3개로 11번이나 출루했지만, 잔루 9개를 남기며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한화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대량 득점은 없었다. 1회부터 1사 만루라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지만 이어진 이성열이 우익수 희생타로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3회 초에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제라드 호잉의 2루타가 터졌다.

단타 하나로도 추가점을 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김태균은 좌익수 뜬공을 치며 득점에 실패했다.

8회 초 선두타자 이성열이 우전안타로 마지막 기회를 잡지만 하주석이 두 차례의 번트 실패 후 삼진을 당했다.

최재훈마저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한화는 8회 말 임병욱에게 3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모처럼 가을 야구 무대를 밟은 한화지만 여러모로 부족했다.

한화는 공수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면서 오랜 기간 가을 야구 경험 부족 우려를 현실로 만들었다.

승부처에서는 결정적인 주루 실수로 기회를 날렸고, 뼈아픈 실책을 범하며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한화의 일부 선수들은 프로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작전 수행능력이 떨어졌다.

선수들은 긴장한 듯 한용덕 한화 감독의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

11만에 팬들에게 가을야구의 기쁨을 선사한 한화지만 뚜렷한 과제를 안고 내년 시즌을 바라보게 됐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