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이 연구과제 선정 평가 전문성·공정성 확보를 위해 선임한 위원 중 92％가 3년 동안 단 한 건의 실적도 올리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연구재단 평가위원 후보단 수는 8만1713명이다. 이 가운데 92.6%에 달하는 7만5661명이 3년 동안 평가 참여 실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위원 0.5％인 397명이 전체 평가횟수 1만1570건 중 4분의 1(2818회)에 참여했다고 이 의원은 덧붙였다. 연구재단은 평가위원 후보단을 등록하는 경우 평가위원의 전문기술분야를 확인하고 평가위원 선정시 분야별 등록돼 있는 후보단을 활용해야 한다.
그러나 평가위원 후보단 중 6.3%에 해당하는 5184명의 세부분야가 등록돼 있지 않아 그동안 후보단 관리도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상민 의원은 "대다수 평가위원 실적이 전혀 없는 건 큰 문제"라며 "서로 봐주기 평가가 될 수 있는 위험이 있는 만큼 연구재단은 전문적인 연구 평가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