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훈 “여성 기관장 전무…
이사회 임원 43명중 1명 불과”

대전시 산하기관의 유리천장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2018년도 대전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은 “대전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전 산하 기관 의사결정기구의 남성 편중이 심각해 양성평등 정책 수립 및 수행에 저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올해 8월말 기준 도시공사, 도시철도공사, 마케팅공사, 시설관리공단 등 대전 산하 4개 기관의 기관장 중 여성 기관장은 한 명도 없었다. 관리직급 직원의 경우 전체 199명 중 남성 191명, 여성 8명으로 관리직급 직원의 여성 비율이 4%에 불과했다.

특히 마케팅공사는 12명의 관리직급 중 여성이 한 명도 없었으며, 도시철도공사는 93명의 관리직급 중 단 2명만이 여성으로 2.2%에 불과했다. 도시공사 역시 48명의 관리직급 중 1명만 여성(2.1%)이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기관의 주요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이사회 구성이다. 

4개 대전 산하 기관의 이사회 임원의 인적구성을 보면 전체 임원 43명 중 단 1명(2.3%)만이 여성임원이었고, 도시공사(11명), 도시철도공사(11명), 시설관리공단(10명) 등은 임원의 수가 최소 10명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었다.

소 의원은 "편중된 남성 위주의 인적구성은 양성평등 정책 수립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의사 결정과정에 있어서도 남성에 편향된 정책결정을 내릴 우려가 높다"며 대전 산하 기관들의 인적 구성 쇄신을 주문했다.

이에 허태정 시장은 “지역 공공기관 여성 관리직 비율은 현재 12%이며 임기내 20% 달성 목표로 인사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kdharm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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