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조지아·필리핀 등 부실

지난 정부시절 추진됐던 한국수자원공사의 해외개발사업이 사실상 무산되거나 손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전현희(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조지아 넨스크라 사업, 필리핀 앙갓댐 사업, 태국 물관리 사업 등 수공이 추진한 해외개발 사업의 성과가 부실하다. 수공의 해외개발 사업 중 투자금 회수가능성이 떨어지는 태국 앙갓댐사업과 조지아 넨스크라사업은 사실상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수공은 이명박 정부 당시 4대강 사업의 물관리 기술과 노하우를 전파한다며 해외개발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사업성과가 매우 미미하다”며 “2012년 태국 물관리 사업 입찰에 참가, 사업을 수주했지만 현지 쿠테타로 신군부가 전면 재검토하면서 사실상 사업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특히 조지아 넨스크라 사업은 사실상 1000억원대의 투자금을 날릴 위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착공한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사업은 지난 3월 발생한 총격사건과 사업지역의 수해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조지아 정부가 계약해지 의향을 통보하는 등 사업추진이 불투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수공은 이제 국토부에서 환경부로 주무주처가 바뀐 만큼 개발관점이 아니라 보전관점에서 업무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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