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길주 한국산업인력공단 충남지사장

우리나라 매체에서 4차산업혁명과 저출산, 고령화, 학령인구 감소, 로봇, AI·AR·VR 등 산업기술의 발달에 따른 기사들이 매일 생산되고 그 영향을 논하는 다양한 시각과 전문가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이제는 이러한 단어들이 먼 미래가 아닌 우리의 눈앞에 발현되고 있기에 우리의 자녀들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해야한다.

한국고용정보원 발표를 보면 2020년부터 단순 반복 업무는 자동화로 대체되고 AI·로봇·사람이 협업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직무의 상당 부분이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대체될 위험이 높은 직업으로는 콘크리트공, 정육원 및 도축원,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조립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에 화가 및 조각가, 사진작가 및 사진사, 작가 및 관련 전문가, 지휘자·작곡가 및 연주자 등 예술 관련 직업들은 자동화에 따른 대체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우리들은 이러한 변화된 현실을 매일보고 있으나 당사자가 아닌 이상 현실적으로 실감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로봇과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에 따라 매일 업무를 처리하는 많은 분야에서 사람이 없는 또는 대체하고 있는 무인자동발급기, 무인공장, 자동화기기, 무인점포 등을 활용하고 있다. 은행과 편의점, 극장, 식당, 철도, 버스의 매표직원은 축소되고 금융업무 등에서도 고객이 직접 인터넷을 활용해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 투자의 경우에도 사람의 활용보다는 자동화시설을 이용해 대규모투자에 따른 인력채용은 확대되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의 자녀가 현재 중학교 1학년이라면 자녀들에게 어떤 직업을 추천해야하는 걸까. 자녀의 미래를 누구와 협의해야 될까. 우리의 자녀들이 중·고·대학 과정을 마치고 사회에 진출하게 될 10년 후 우리나라에 어떤 직업이 유망하고 어떤 직업이 도태되게 될지 우리 부모 세대들이 지나온 과거보다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부모들은 자녀의 직업진로지도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되고 자녀의 장점과 적성, 능력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해서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불행하게 자녀들이 사람과 로봇이 경쟁하는 직업을 선택한다면 로봇기술의 발전에 따라 해당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직업을 잃을 것이다. 기술로 로봇과 사람이 경쟁하면 사람이 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는 초·중·고등학교를 찾아 숙련기술인의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다양한 직업세계의 비전을 제시하는 ‘직업진로지도’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해당 분야에서 20년이상 근무하고 대한민국 명장의 반열에 오른 우수한 숙련기술인들이 학생들에게 본인의 직업세계와 미래의 직업변화에 관해 생생한 현실을 알려준다. 학생들은 미래의 직업을 준비하고 도전해 성공의 길로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미래는 준비하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공단에서 100% 지원해 실시하고 있는 ‘직업진로지도’를 받고 우리의 모든 자녀들이 꿈꾸는 직업을 갖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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