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6시 20분경 천안성환파출소 내에 주차된 순찰차 안에서 50대 취객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3분경 천안시 성환읍 한 도로변에서 “술에 취한 사람이 누워서 자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인근 파출소 직원들이 출동해 A(53) 씨를 발견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은 술에 취한 A 씨를 순찰차에 태워 파출소로 이동한 후 ‘순찰차에서 잠시 눈을 붙이라’고 한 뒤 자리를 떠났다.

그러나 2시간이 지난 6시 20분경 순찰차에서 잠든 줄 알았던 A 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경찰관이 119구급대를 불러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게 했지만 A 씨의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평소에도 자주 술을 마셔 파출소 직원들과 안면이 있던 상태”라며 “경찰관 판단으로는 좀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질 것으로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출동했던 경찰관들의 당시 근무 내용과 바로 병원에 가지 않은 점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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