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말·늦으면 내달초, 1조4000억 투입 대형프로젝트
사업성 담보에 공모성패 달려, 두차례 무산… 市 “이번엔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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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대전시청 제공
대전 원도심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대전역세권개발사업이 재시동을 건다.

21일 대전시와 코레일 등에 따르면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대전역 동광장) 개발사업을 맡을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3차 공모가 빠르면 이달 말 경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 주최인 코레일이 이번 주 국정감사를 받으면서 다소 늦어질 수는 있지만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에는 공모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대전 동구 신안동 일원 4만 7000㎡(복합2-2 환승센터 포함)에 2025년까지 1조 4000여억원을 투자해 대전역 주변의 낙후된 지역을 새로운 복합도시로 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대전 도시균형발전과 민간자본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은 물론 대전 원도심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2번에 걸친 공모에서 민간사업자를 찾지 못하면서 10여년째 제자리걸음을 했다. 2008년 실시된 1차 공모와 2015년 이뤄진 2차 공모 모두 민간사업자가 응모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1차 공모 당시 롯데가 관심을 나타내면서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반드시 거쳐야 할 인근 상인들과의 상생협약에 대한 부담과 사업성을 이유로 사업 대상지를 울산시 복합환승센터로 전환했다.

이 때문에 이번 공모의 성패 여부는 참여 대상인 민간사업자의 사업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제안이 얼마나 담겼느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이번 공모 결과를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민간사업자 참여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됐던 인근 상인과의 상생협력이 해결된 데다 앞선 1·2차 공모 때보다 기반시설이 크게 확충됐기 때문이다. 앞서 대전시·동구·중구 등 관련 지자체와 인근 전통시장·상점 등이 소속된 상인회는 지난 7월 옛 충남도청에서 대전역세권개발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시는 물론 코레일, 동구 사업 관련 기관이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을 약속하면서 민간기업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코레일이 지난 8월 서울 사옥에서 개최한 대전역세권개발사업 설명회에는 계룡건설, 금성백조, 대방건설, 태영건설, 한화도시개발 등 건설사 5곳을 비롯해 신세계·롯데쇼핑(유통사 2곳), 해안건축, 유선엔지니어링, 삼우건축사무소, 어메이징월드, 한국수자원공사 등 총 20개 업체가 참석했다.

시 관계자는 “이미 두 차례의 공모가 무산된 만큼 이번 3차 공모까지 무산될 경우 사업이 무기한 연기될 수 있다”며 “그런 만큼 모든 시로서도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모의 핵심은 민간사업자가 자체적으로 계산하는 사업성이 될 것”이라며 “가장 큰 걸림돌이 된 상생협력이 해결됐고 기반시설도 확대된 만큼(이번 공모에서) 민간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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