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LCC 확대 필요성” 강조, 에어로K 면허 발급 가능성 눈길
이후삼 “민항 활주로 용량 확대”, 총용량 시간당 30편… 민간 6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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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대안이 정치권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은 지난 19일 “청주공항 등 전국 지방 거점공항을 근거리 국가를 연계하는 저비용항공사(LCC) 중심 전용공항으로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연 평균 성장률 1%대에 머물던 항공이용 여행객수가 LCC 시장진입 후 8%대로 높아졌지만, 지방국제공항 7곳의 국제선 시설이용률은 매우 낮다”며 청주공항 등의 LCC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최근 대구공항이 티웨이항공으로 거듭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지방 국제공항의 활성화는 거점 LCC 진입 여부에 달렸다”고 거듭 주장했다.

대구공항과 달리 청주공항 등 지방공항은 국제선 시설 활용률이 떨어져 적자 운영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청주공항은 저비용항공사 에어로K가 거점 항공사 출범을 준비 중이다.

그동안 ‘과당 경쟁’ 등의 이유로 운항 면허 취득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정부는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항공사업법 내 면허기준 가운데 하나인 사업자 간 과당경쟁 우려가 없을 것이라는 기준이 삭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K의 면허 발급 가능성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국토부는 조만간 면허기준이 담긴 항공사업법 시행령 시행규칙을 개정한 뒤 에어로K 등 신규 사업자에 대한 심사를 재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LCC 확대와 함께 청주공항 활성화의 중요 과제인 활주로 용량 확대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국공항공사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을 마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의원(제천·단양)은 “청주공항의 민항 활주로 용량 확대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청주공항의 전체 활주로 용량은 시간당 30편이지만, 민간항공기로 이용할 수 있는 용량은 시간당 최대 6편에 불과하다. 그는 “청주공항은 내륙권의 관문공항이자, 세종시의 관문공항으로 지방공항 도약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청주공항은 현재 민간항공기 활주로 용량으로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미 일부 시간대에 시간당 6편을 운행하고 있지만, 활주로 용량 부족으로 앞으로 거점항공사가 지정되더라도 항공편 추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의원은 “청주공항 민간항공기 용도의 활주로 용량을 늘리는 작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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