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약국 문닫는 경우 많아
전문의 부족사례 속출에
애꿎은 환자들만 불안불안…
응급환자 대전 후송키도

의원급 의료기관들이 휴일에 모두 진료를 하지 않는 데다 약국마저 문닫는데가 많아 응급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논산시의 경우 의원급 의료기관의 휴일 당번근무제가 폐지되면서 종합병원에서 휴일에 응급환자를 받고 있으나 전문의가 부재 중일 때가 많아 환자들이 큰 애로를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의원급 산부인과의 경우 대부분 휴일에는 진료를 하지 않거나 진료를 하는 산부인과의 경우도 오전까지만 진료를 하기 때문에 이후 응급환자들이 발생할 경우 인근 대전 등으로 후송, 시간지연으로 인해 환자의 상태를 곤란하게 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건설업을 하는 김모(37·논산시 내동) 씨는 "얼마 전 일요일 오후 임신 중에 있는 아내가 갑자기 통증이 와 시내에 있는 산부인과를 찾았으나 휴일이라 담당의사가 없어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의원급 의료기관의 당번근무제를 요망했다.

이 같은 실정은 인근 계룡시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난 2003년 9월 논산시에서 분리되면서 개청한 계룡시는 매년 인구가 증가되고 있으나 인구에 비례, 의료기관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더욱이 이들 의료기관의 경우 휴일에는 모두 진료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부득이 인근 대전의 대학병원 등으로 후송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약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계룡시의 경우 과거에는 휴일당번제를 실시, 영업을 했으나 당번제가 폐지되면서 대부분 약국이 휴일에 문을 닫아 약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계룡시 엄사면에서 음식업을 하는 이모(53) 씨는 "지난달 일요일 심한 감기증상으로 머리가 아파 약을 사려고 약국을 방문했으나 모두 문을 닫아 약을 구입하지 못했다"며 "응급환자들을 위해 휴일에 약국에서 실시됐던 당번근무제가 부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논산·계룡=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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