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빕의 다음 상대 1순위는 토니 퍼거슨"

화이트 UFC 대표 "하빕-메이웨더 복싱 대결설, 무시해버려"

"하빕의 다음 상대 1순위는 토니 퍼거슨"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종합격투기 27전 전승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와 복싱 50전 전승의 은퇴한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1)의 복싱 대결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의 말을 들어보면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화이트 대표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누르마고메도프와 메이웨더의 복싱 대결설에 대해 "그냥 무시하라"고 말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지난 7일 코너 맥그리거에게 4라운드 서브미션 승리를 거두고 UFC 라이트급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뒤 "정글의 왕은 하나 뿐"이라며 메이웨더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돈 냄새를 맡은 메이웨더는 곧바로 반응했다. 지난해 8월 맥그리거와 복싱 대결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메이웨더는 "다시 한 번 엄청난 경기를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들어 보자"며 화답했다.

하지만 화이트 대표는 "무엇보다 메이웨더 측으로부터 어떤 말도 들은 게 없다. 누르마고메도프는 UFC와 계약된 몸이다. 우리는 메이웨더 측의 누구와도 얘기한 게 없다"며 둘의 복싱 대결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메이웨더는 이런 식으로 자신의 이름을 부각하는데 도가 튼 인물"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화이트 대표는 누르마고메도프의 다음 상대가 토니 퍼거슨이 될 것이라고 했다. UFC는 과거 4차례나 누르마고메도프와 퍼거슨의 매치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애썼으나 여러 이유로 둘은 한 번도 맞붙은 적이 없다.

화이트 대표는 "맥그리거와의 재대결은 아직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며 "물론 맥그리거가 재대결을 원한다는 것은 알지만 지금 상황에서 필요하고 정당한 일을 해야 한다. 또한 한 명의 격투기 팬으로서 나 역시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퍼거슨이 누르마고메도프의 타이틀 2차 방어 상대로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퍼거슨은 챔피언벨트를 이미 한 차례 허리에 둘렀던 선수다. 무릎을 다쳐 타이틀 구도에서 밀려나긴 했지만, 실력은 검증된 파이터다. 그가 싸움에 져서 벨트를 뺏긴 게 아니라는 건 모두가 안다. 퍼거슨은 충분히 기회를 받을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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