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훈(왼쪽)이 남자 68㎏급 결승에서 경기하는 모습. [세계태권도연맹 제공=연합뉴스]
▲ 이대훈(왼쪽)이 남자 68㎏급 결승에서 경기하는 모습. [세계태권도연맹 제공=연합뉴스]
▲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게 건 이대훈. [세계태권도연맹 제공=연합뉴스]
▲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게 건 이대훈. [세계태권도연맹 제공=연합뉴스]
▲ 인교돈(왼쪽)이 남자 80㎏초과급에서 은메달을 딴 뒤 시싱삭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연합뉴스]
▲ 인교돈(왼쪽)이 남자 80㎏초과급에서 은메달을 딴 뒤 시싱삭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연합뉴스]
이대훈, 월드태권도그랑프리 통산 11번째 우승…인교돈 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이대훈(26·대전시체육회)이 개인 통산 11번째로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다.

이대훈은 19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열린 2018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시리즈 4차 대회 첫날 남자 68㎏급 결승에서 미르하셈 호세이니(이란)에게 3라운드 도중 기권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이대훈은 지난달 대만 타오위안에서 열린 시리즈 3차 대회에 이어 다시 결승에서 만난 호세이니를 상대로 3라운드에 11-7로 앞서 있었다. 이후 공방 중에 호세이니가 오른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에 쓰러졌고, 결국 더는 경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이대훈은 남자 68㎏급, 호세이니는 남자 63㎏급에서 우승했다.

호세이니는 이날 16강전에서 우리나라의 김석배(삼성에스원)를 누르고, 8강에서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흐마드 아부가우시 아흐마드(요르단)에게 연장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 꿈을 키웠으나 이대훈은 또다시 넘어서지 못했다.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태권도 종목 사상 처음으로 대회 3회 연속 금메달을 딴 이대훈은 이날 우승으로 2013년 시작된 월드그랑프리에서도 역대 개인 통산 최다인 11개의 금메달을 수집했다.

특히 연말 왕중왕전 성격의 파이널 대회에서만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정상을 밟는 등 2015년 시리즈 3차 대회부터 9회 연속 우승 행진을 벌였다.

남자 68㎏급 올림픽랭킹에서 독보적인 1위인 이대훈은 다음 달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에서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4연패에 도전한다.

이대훈은 "지난 대회 때도 통산 10회 우승이라고 주위에서 말해줘 알았다"면서 "그런데 이렇게 금방 11번째 우승할 줄 몰랐다.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 달 동안 기량을 많이 향상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 컨디션을 유지하고 상대 선수도 잘 분석해서 다음 달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시 각오를 다졌다.

8월부터 아시안게임, 월드그랑프리, 전국체전 등에 거푸 출전하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는 데 대해서는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니냐고 주위에서 걱정들을 해주신 덕에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면서 "선수로서 이렇게 많은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복이라고 생각한다. 대회마다 지든 이기든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 80㎏초과급에 출전한 인교돈(한국가스공사)은 결승에서 이 체급 올림픽랭킹 1위인 블라디슬라프 라린(러시아)에게 6-7로 아쉽게 져 은메달을 수확했다.

타오위안 대회에서 나란히 동메달을 딴 여자 67㎏급 오혜리(춘천시청)와 김잔디(삼성에스원)는 모두 초반에 탈락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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