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로 가득찬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사진=이심건 기자
11년 만에 가을야구가 열린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는 팬들의 열기로 그득했다.

19일 오후 6시 30분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는 수많은 팬으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고 팬들의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1만 2400장의 입장권도 모두 팔리며 매진을 기록했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앞 열기는 오전부터 뜨거웠다.

취소표를 구하기 위해 '돗자리 부대'도 등장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오전 10시부터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매표소 앞엔 돗자리를 깐 팬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플레이오프 티켓은 전량 인터넷 예매로 진행된다.

단 취소표가 생기면 경기 당일 경기 시간 2시간 전 현장에서 판매한다.

취소표를 구하기 위해 팬들은 오전부터 돗자리를 펼치고 기다렸다.

19일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한화 이글스 대 넥센 히어로즈  1차전이 열린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관중석에 한화 그룹이 야구팬들을 위해 준비한 장미꽃이 놓여 있다. 사진=이심건 기자
열기는 경기 시작 전까지도 이어졌다.

경기 시간 2시간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예매에 성공한 팬들은 발권 창구에 길게 줄을 섰다.

기념비적인 표를 구하고 '인증샷'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이글스 샵에도 유니폼, 모자 등 구단 상품을 구매하기 위한 대기 행렬도 길게 늘어섰다.

열정적인 팬들을 위해 한화는 특별 선물을 준비했다.

그룹 차원에서 '암흑기'에도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자 약 4000만원을 들여 장미를 마련했다.

1만 3000석 관중석에는 한 자리도 빠짐없이 주황 카드와 장미가 하나씩 붙어있었다.

카드에는 '11년 동안 부진했던 성적에도 승패를 넘어 불꽃응원을 보내준 이글스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라고 적혀있었다.

이번 이벤트에 팬들은 ‘감동이다’라는 반응이다.

한화 팬인 이섬길(30·여) 씨는 "한화가 11년 만에 가을 야구 포스트시즌에 입성해 감격스럽다"며 "도착한 후 본 장미꽃과 편지에 한 번 더 감동했고 힘껏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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