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준PO 1차전 선발 낙점
넥센은 PS 경험 풍부한 해커

19면-준플레이오프선발.jpg
2018 KBO 준플레이오프(준PO)는 데이비드 헤일(31·한화 이글스)의 투구로 막을 연다. 에릭 해커(35·넥센 히어로즈)도 팀의 명운을 걸고 마운드에 선다.

한화와 넥센은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리는 준PO 1차전 선발로 헤일과 해커를 내세웠다. '대체 선수'로 시즌 중반에 영입한 두 투수가 중책을 맡았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헤일이 시즌 마지막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고 1차전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제이슨 휠러의 대체 선수로 7월부터 한화에서 뛴 헤일은 12경기에 등판해 3승 4패 평균자책점 4.34를 올렸다.

넥센을 상대로는 등판한 적이 없다. 헤일은 포심 패스트볼(구사율 34.5%), 체인지업(26.8%), 투심 패스트볼(25.4%), 슬라이더(13.3%)를 고르게 던진다. 미국에서는 구속 때문에 고전했지만, KBO리그에서는 직구 구속도 경쟁력이 있다. 헤일의 포심 평균 구속은 시속 147㎞이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의 제구가 통하는 날에는 타자와 쉽게 승부한다.

선발진이 약해 이번 가을야구에 불펜 야구를 펼칠 한화는 헤일이 등판하는 날이라도, 선발이 긴 이닝을 소화하길 간절히 기원한다. 샘슨이 넥센전에서 2패 평균자책점 11.12로 부진했던 터라, 헤일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

2014∼2017년, 4시즌 연속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포스트시즌을 치렀던 해커는 올해에도 가을 무대에 오른다. 2018년 가을에는 넥센을 위해 던진다. NC에 재계약에 실패한 해커는 KBO리그 재입성을 준비했고, 7월에 넥센과 계약했다. 올 시즌 해커의 성적은 5승 3패 평균자책점 5.20이다. 한화전에서는 8월 10일 한 경기에 나서 6이닝 7피안타 3실점(2자책)의 무난한 투구를 했다.

해커는 팔색조다. 체인지업(구사율 26.4%), 투심(19.8%), 커브(19.6%), 포심(18.4%), 컷 패스트볼(10.9%), 슬라이더(5%)를 활용한다. 포스트시즌을 9경기나 치른 경험도 강점이 될 수 있다.

장정석 감독은 "해커가 지난해에도 (NC에서) 큰 경기를 치렀다. 1차전 선발이 정말 중요한 데 해커가 좋은 투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준PO가 5전3승제로 치러진 11번 중 1차전 승리 팀이 PO에 진출한 건 7차례다.

한화와 넥센은 시즌 중반 '반전 카드'로 헤일과 해커를 택했다. 준PO에서는 기선제압을 위해 두 투수를 내세웠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