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준PO 1차전 선발 낙점
넥센은 PS 경험 풍부한 해커
한화와 넥센은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리는 준PO 1차전 선발로 헤일과 해커를 내세웠다. '대체 선수'로 시즌 중반에 영입한 두 투수가 중책을 맡았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헤일이 시즌 마지막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고 1차전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제이슨 휠러의 대체 선수로 7월부터 한화에서 뛴 헤일은 12경기에 등판해 3승 4패 평균자책점 4.34를 올렸다.
넥센을 상대로는 등판한 적이 없다. 헤일은 포심 패스트볼(구사율 34.5%), 체인지업(26.8%), 투심 패스트볼(25.4%), 슬라이더(13.3%)를 고르게 던진다. 미국에서는 구속 때문에 고전했지만, KBO리그에서는 직구 구속도 경쟁력이 있다. 헤일의 포심 평균 구속은 시속 147㎞이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의 제구가 통하는 날에는 타자와 쉽게 승부한다.
선발진이 약해 이번 가을야구에 불펜 야구를 펼칠 한화는 헤일이 등판하는 날이라도, 선발이 긴 이닝을 소화하길 간절히 기원한다. 샘슨이 넥센전에서 2패 평균자책점 11.12로 부진했던 터라, 헤일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
2014∼2017년, 4시즌 연속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포스트시즌을 치렀던 해커는 올해에도 가을 무대에 오른다. 2018년 가을에는 넥센을 위해 던진다. NC에 재계약에 실패한 해커는 KBO리그 재입성을 준비했고, 7월에 넥센과 계약했다. 올 시즌 해커의 성적은 5승 3패 평균자책점 5.20이다. 한화전에서는 8월 10일 한 경기에 나서 6이닝 7피안타 3실점(2자책)의 무난한 투구를 했다.
해커는 팔색조다. 체인지업(구사율 26.4%), 투심(19.8%), 커브(19.6%), 포심(18.4%), 컷 패스트볼(10.9%), 슬라이더(5%)를 활용한다. 포스트시즌을 9경기나 치른 경험도 강점이 될 수 있다.
장정석 감독은 "해커가 지난해에도 (NC에서) 큰 경기를 치렀다. 1차전 선발이 정말 중요한 데 해커가 좋은 투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준PO가 5전3승제로 치러진 11번 중 1차전 승리 팀이 PO에 진출한 건 7차례다.
한화와 넥센은 시즌 중반 '반전 카드'로 헤일과 해커를 택했다. 준PO에서는 기선제압을 위해 두 투수를 내세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