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신품종 보급 국비사업 선정

과일의 고장 영동군의 복숭아가 더 달고 맛있어진다. 영동군은 복숭아 국내육성 우수 신품종 보급 국비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적지적작의 필요성이 증대되는 한편, 이상기후로 인한 동해 및 개화기 저온피해, 폭염 및 장마 등으로 인해 지역 과수농가들이 복숭아 재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영동군의 경우, 현재 농가에 도입되고 있는 대부분의 품종이 품질 및 당도는 우수하지만, 재배가 까다롭거나 저온피해에 약한 품종이 대부분이어서, 이러한 문제점은 더욱 부각되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과 복숭아연구소에서는 신품종을 육성하고, 확대·보급하기 위해 '복숭아 국내육성 우수 신품종 보급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발굴했다. 국내 농업 동향을 수시 파악하고, 지역 농가 기술 보급에 주력하고 있는 영동군은 이 호기를 놓치지 않았다.

기후변화 및 지역 환경에 맞는 국내육성 신품종을 도입하기 위해 어느 지자체보다 발 빠르게 움직여, 최종 선정의 쾌거를 거뒀다.

이에 따라, 2019년부터 총 사업비 1억원으로 기후변화와 지역 환경에 맞는 국내육성 신품종 도입을 지원하고, 신품종 시범재배를 통한 국내 육성품종의 홍보 와 보급도 추진하게 된다.

청정 환경으로 둘러싸이고, 과수 재배에 적합한 기후로 고품질의 과일을 생산하며 '과일의 고장'으로 불리고 있는 영동군이지만, 지역의 토질·기후 등에 더 적합한 과종을 보급함으로써, 명품 복숭아 생산 기반 체계를 갖추게 된 셈이다.

군은 당도와 식감이 좋고, 지역특성에 맞아 생육이 좋은 미황, 미홍, 유미, 미스홍, 수미 등의 품종을 보급할 계획이며, 이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복숭아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방침이다.

농기센터 지서경 연구개발팀장은 "지역을 이끌고 있는 핵심인 과수 산업분야에서, 농가에 경쟁력 있는 국내육성품종을 확대·보급하기 위해 국비예산 확보와 기술보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최근 농가에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이상기후 등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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