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1700여 가구 혜택 받아
市 “기존 넷 이상 → 셋 이상 수정”

제천시가 셋 이상의 자녀를 둔 다자녀 가정에 교복비와 학자금을 지원한다. 당장 내년부터 1700여 가구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천시와 시 의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제천시 저출산·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인구 정책 지원 조례안’을 제정해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이 조례안에 따르면 지원 대상은 셋 이상의 자녀를 키우는 가정으로 보호자와 지원 대상자인 자녀가 시에 3년 이상 계속해서 주민등록을 두고 있어야 한다.

교복비는 중·고교 입학 시 50만원을 지원한다. 학자금은 고등학생은 수업료와 학교운영지원비 전액을, 대학생은 학기당 100만원씩 최대 8학기까지 지원한다.

단, 국가 등 행정기관이 교복비·학자금을 지원하는 경우에는 중복으로 지원하지 않는다. 제천 지역의 세 자녀 이상 가정은 1700여 가구에 달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기존의 저출산 대응 시책들이 출생아 기준에 맞춰져 있어 이미 자녀를 낳아 양육하는 다자녀 가정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애초 넷 이상의 다자녀 가정을 지원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셋 이상 다자녀 가정으로 수정해 제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신청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제천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신청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방문해서 하면 된다.

한편, ‘제천시 청년 지원 기본 조례’를 제정한 시는 청년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추진할 방침이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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