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 제공
▲ 뉴 제공
▲ 뉴 제공
▲ 뉴 제공
▲ 뉴 제공
▲ 뉴 제공
▲ 뉴 제공
▲ 뉴 제공
'창궐' 현빈 "야귀떼와 대결 장면, 힘들었지만 성취감 느꼈죠"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배우로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제 일인 것 같아요. 한 가지 연기만 보여드리는 건 제 살 깎아 먹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고 도전하는 영화를 찍게 되는 것 같아요."

배우 현빈이 잇달아 연기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추석 시즌 개봉한 '협상'에서 납치테러범 '민태구'로 분한 데 이어 '창궐'에서는 조선의 둘째 왕자 강림대군 '이청' 역을 맡아 현란한 검술로 조선판 좀비 '야귀'(夜鬼)를 일도양단한다.

18일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현빈은 물량 공세를 펼치는 야귀 떼와의 대결 장면에 대해 "정말 힘들었지만, 촬영을 마치고 나니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액션을 즐기고 있어요. 찍을 때는 정말 고생하는데 찍고 나면 볼거리가 많이 나오잖아요. 그런 성취감도 있고 힘든 액션을 하고 나면 어떻게 봐주실지에 대한 기대감도 생기는 것 같아요."

'창궐'의 백미는 후반부 이청이 칼 한 자루만 들고 수백에 달하는 야귀 떼와 일대일 대결을 벌이는 장면이다. 애초 이청은 언월도를 사용한다는 설정이었지만 촬영 직전 손잡이가 긴 중국식 도(刀)로 형태가 바뀌었다.

완성품이 늦게 나온 통에 길이와 무게가 비슷한 칼로 2∼3개월가량 액션 장면을 연습했다고 한다. 특히, 얼굴을 들이대며 달려드는 상대 연기자에게 칼을 휘둘러야 하기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고 했다.

"재미있는 게 칼을 휘두르는 액션도 자꾸 하니까 실력이 늘더라고요. 그래서 후반부로 갈수록 해치워야 할 적은 많은데 오히려 더 편하게 찍었어요. 야귀 역을 맡은 분들과 호흡도 잘 맞아서 거의 NG를 내지 않고 한 번에 쭉 갈 수 있었어요."

'창궐'은 한국을 대표하는 미남 배우 장동건과 현빈이 투톱을 맡은 것으로도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은 10살 차이가 나지만 친분이 두터운 사이다.

"연말에 안성기 선배님이 부르는 남자 배우들 모임이 있어요. 2005년인가 2006년에 그 자리에 갔는데 그 자리에서 처음 장동건 선배를 알게 됐어요. 이후 야구단 활동을 같이하고 골프 모임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죠."

장동건은 이번 작품에서 권력욕의 화신인 병조판서 '김자준'역을 맡아 이청과 맞선다. 서로 잘 알고 신뢰하는 사이다 보니 다양한 연기를 시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고.

"선배님들과 알고 지낸 시간이 10년이 넘었죠. 후배로서 선배들의 좋은 것만 잘 받아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도리인 것 같습니다."

현빈은 현재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촬영 중이다.

"아직 다른 시나리오는 안 봤어요. 원래 작품 할 때 다른 시나리오는 못 보는 편이에요. 체력적으로도 많이 소진돼 있고요. 두 달 넘게 하루도 못 쉬었거든요. 드라마가 끝나면 당분간 쉬고 싶어요. 여행도 가고 싶고 운동도 하고 재충전해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kind3@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