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구기 첫 쾌거

대전동산고등학교 탁구팀(강진호·김병현·서홍찬·이승환·이지환·정남주·조기정)이 전국체육대회 5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동산고의 5연패는 단체 구기종목 최초 기록으로 신화를 다시 썼다<사진=시상식>.

17일 군산대 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남자고등부 단체전 결승은 동산고는 지난해 라이벌인 부산체육고와 맞붙었다. 전체 7경기 중 4경기를 먼저 이기면 되는 상황에서 대전동산고는 부산체육고에 첫 경기를 내줬지만 이어진 세 경기를 내리 따내며 탁구 강호다운 면모를 내보였다.

결승까지 올라온 부산체육고 역시 만만치 않았다. 5경기인 복식경기와 6경기인 단식경기를 안타깝게 내주며 3대 3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마지막 7경기에서 동산고는 조기정 선수(3학년)를 내보냈다. 조 선수는 전날 열린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선수로 배짱이 두둑하기로 유명하다. 접전을 끝에 조기정 선수는 스코어 3대 1로 상대를 제압했다.

학생들을 이끈 권오신 감독은 “지난해 4연패를 기록한 후 올해도 5연패에 달성할 것이란 주변의 기대가 가장 부담스러웠고 힘들었다”며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고 소통하면서 훈련을 통해 실력을 쌓은 것이 우승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끝까지 힘을 낸 선수들과 코치진들에게 너무 고맙다”면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학교 재단이사장을 비롯해 시교육청, 시체육회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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