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순방국 이탈리아 방문 미사 참석해 프란치스코 예방
‘김정은 메시지’ 수락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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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6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에 공군 1호기 편으로 도착한 뒤 교황청 알프레드 슈아레브 주교역임 대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박4일간의 프랑스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16일 오후(현지시각) 두 번째 순방국인 이탈리아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세르지오 마테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의 면담·오찬으로 이탈리아 공식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주세페 콘테 총리와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을 가진 후 교황청 국무총리 격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집전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제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교황 초청 의사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달할 계획이어서 제안을 받은 교황의 수락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교황청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열리는 이번 미사는 교황청의 국무총리 격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집전하고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도 참석한다.

국무원장이 직접 미사를 집전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어서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교황청의 각별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미사 후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을 주제로 연설한 후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을 평양으로 초청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문 대통령은 미사와 교황 면담 외에도 이날 교황청에서 국무원장과의 만찬 일정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파롤린 국무원장과의 회담을 끝으로 이탈리아 일정을 마치고 나면 이날 오후 로마를 출발해 '글로벌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동반자'라는 주제로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정상회의가 열리는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한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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