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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정부가 유류세 10% 인하 방침을 내놨지만 소비자체감은 적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등유가 1000원대 돌파를 목전에 두며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철이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충북 지역 휘발유 평균가는 1695원이다. 경유는 1496원, 등유는 981원이다. 휘발유 최고가는 1899원, 경유는 1733원으로 나타났다.

경제악화와 함께 상승하는 유가로 인해 서민경제가 휘청거릴 위기에 처한 실정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6개월간 유류세 10% 인하 쪽으로 방침을 세웠다. 이달 말 인하율과 기간을 공시할 계획으로 유가가 지속해 폭등할 경우 20%의 인하와 기간을 늘릴 예정이다.

유가를 낮춰 소비와 투자를 원활히 하겠다는 심산이지만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08년에 유류세를 인하했을 때도 국제 유가가 계속 오르면서 기름값은 한 달 만에 유류세 인하 전 가격으로 돌아간 바 있다. 이후에는 인하 전 보다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특히 난방용 등유를 사용하는 서민들의 주머니가 가벼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5일 청주지역 등유 평균가는 995원을 기록했다.

청주시민 조성진(34) 씨는 “최근 기름값이 너무 올라 대중교통을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난방비를 줄여보고자 장만했던 기름 난로를 처분하고 전기 형식으로 바꾸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업계 관계자는 “큰 이변이 없지 않는 이상 10년전과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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