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5281억 투입 예정

충남 천안에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산업의 기술개발을 이끌어 나갈 혁신공정 플랫폼이 구축된다.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이 최종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마침내 본궤도에 오르면서 ‘디스플레이 메카 충남’의 입지가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위원회는 지난 12일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에 대한 최종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공공사업으로서의 사용편익비용(B/C)값이 0.8(최소 기준 0.5)을 넘겼고 정책적 타당성 등을 종합한 AHP 평점도 0.75를 기록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은 도와 산업부가 공동으로 기획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R&D사업으로 LCD 시장의 주도권을 중국이 장악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디플레이산업을 OLED를 주축으로 재편,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 1위를 유지하기 위해 기획됐다. 사업 목표는 △디스플레이 산업 혁신 인프라 및 생태계 구축 △융복합화를 통한 신시장 창출 △차세대 기술을 통한 초격차 확보 등이다.

해당 사업은 2025년까지 7년간 이뤄지고 총 5281억원(국비 3770억원, 지방비 549억원, 민자 96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도는 우선 전체 사업비 중 1651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2년까지 혁신공정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센터는 충남테크노파크 내 부지 면적 1만 7890㎡, 건축 면적 6549㎡ 규모로 조성되고 기술지원동과 크린룸동 등 2개 동으로 구성된다. 센터에는 이온도핑 증착기 등 61종의 장비가 설치돼 차세대 디스플레이 혁신 기반을 위한 상생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R&D 분야에는 7년간 3630억원이 투입돼 ‘비진공 기반 플렉시블 OLED 봉지막 형성 장비’ 등 66개 연구 과제가 추진된다.

도는 이를 통해 경쟁국 대비 디스플레이 생산 격차를 5년, 기술 격차를 3년 이상 벌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전 세계 OLED 시장 점유율을 70% 이상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플랫폼 구축을 통한 직접 고용 인원 812명, 전체 고용창출 효과 7316명 등 일자리 창출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다. 이번 예타 통과에 따라 도는 내년 사업비 250억원을 예산에 반영해 혁신공정센터 설립에 나설 방침이다.

남궁영 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플랫폼 구축은 정부산업 연구개발 분야로는 개도 이래 최대의 성과”라며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미래 핵심 기술 개발로 독점적 시장을 창출하고 디스플레이 메카 충남의 입지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디스플레이 산업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294억달러로 국내 53.3%, 세계 24.1%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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