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 직위상실형 이어
도의원 3명 잇단 수사선상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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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에서 각종 비리·비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11대 의회 개원 후 한 도의원이 뇌물수수 혐의로 직위상실형 선고를 받는 데 이어 도의원 3명이 연거푸 검·경 수사선상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13 선거 때 재선에 당선한 자유한국당 박병진 의원(영동 1)은 뇌물수수 혐의로 직위상실형 선고를 받았다. 그는 2016년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당시 강현삼 충북도의원에게 도의회의장 선거 지지를 부탁받으며 현금 500만원씩 총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현재 박 의원은 지난 8월 17일 징역 6개월·집행유예 1년·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고 항소심 중이다.

지난해 5월 19대 대선과 올해 6월 지방선거에서 적폐 청산을 내세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도의원 3명이 형사입건되기도 했다. 지난 2일 3선 청주시의원을 지내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의원에 당선된 임기중 의원(청주 10)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임 의원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박금순 청주시의원으로부터 공천 대가로 현금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두 차례 구속영장 발부 위기에서는 벗어났지만, 법원의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에서 금액 수수는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임 의원에 대한 증거를 바탕으로 법원에 공소장을 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은군의원을 지낸 뒤 총북도의원에 당선된 민주당 하유정 의원(보은)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하 의원은 6·13 지방선거 출마 전인 3월 25일 보은지역 모 산악회 야유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는 등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다. 경찰은 아유회에서 한 발언이 녹음된 파일 등을 바탕으로 지난달 5일 하 의원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같은 당 윤남진 의원(괴산)은 최근 대학 장학금 특혜의혹과 사회복지사 및 보육교사 자격증 허위취득 혐의다.

윤 의원은 2015년 괴산군의원 때 취득한 사회복지사·보육교사 자격증에 대한 부실 실습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윤 의원이 괴산군의회 의사일정과 지역행사 참석 등을 이유로 각각 120시간, 160시간의 실습을 제대로 이수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혐의로 그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장학금 지급 규정을 위반해 윤 의원에게 13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전 중원대학교 총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하면서 윤 의원의 장학금 특혜의혹에 대해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조성현 기자 jsh90012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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