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21일 청주 LG 트윈스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친 송광민. [연합뉴스 자료사진]
▲ 6월 21일 청주 LG 트윈스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친 송광민. [연합뉴스 자료사진]
▲ 한화 이글스 송광민. [연합뉴스 자료사진]
▲ 한화 이글스 송광민.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용덕 감독 "송광민은 준PO서 활약할 선수…16일 훈련 합류"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화 이글스 베테랑 3루수 송광민(35)이 16일 준플레이오프를 대비한 팀 훈련에 합류한다.

한용덕(53) 한화 감독은 이날 오전 연합뉴스 통화에서 "어제 광민이와 통화만 했다. 오늘 직접 훈련하는 모습을 본다"며 "기량을 기준으로 하면 송광민은 당연히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활약해야 할 선수다"라고 말했다.

한 감독은 15일 선수 29명과 훈련했다. 준PO 엔트리는 30명이다.

송광민의 준PO 엔트리 합류를 염두에 두고 훈련했다는 의미다.

한 감독은 "팬들께서 준PO에서 광민이를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송광민의 준PO 엔트리 합류를 예고했다.

송광민은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당시 한 감독은 송광민이 다소 나태해졌다고 판단했고 언론을 통해 "우리 팀의 방향과 맞지 않는 행동을 했다"고 모질게 질책했다.

하지만 한 감독은 꾸준히 2군 코칭스태프와 연락하며 송광민의 훈련 상황을 챙겼다. 송광민도 한 감독을 찾아 반성의 뜻을 표했다.

한화는 정규시즌 막판까지 넥센 히어로즈와 치열하게 싸우다 3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송광민은 시즌 막판 열흘 동안 자리를 비웠지만 한화가 2007년 이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까지 그라운드 안팎에서 크게 공헌했다. 송광민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97, 18홈런, 79타점이다.

한 감독은 "광민이가 정규시즌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최근 (한화 2군 훈련장이 있는) 서산에서 열심히 훈련했다고 한다"며 "이제 다시 팀을 위해서 함께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한화는 19일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넥센-KIA 타이거즈) 승자와 5전 3승제의 준PO를 치른다.

한 감독은 "엔트리 30명은 어떤 팀이 올라와도 변화가 없을 것 같다. 엔트리 제출일에 내 마음이 변해도 한 명 정도만 바뀔 것이다"라고 했다. 송광민은 이미 한 감독이 정한 '30명 안에' 자리했다.

올 시즌 한화에서 뛴 선수 중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포스트시즌을 치른 선수는 김태균, 안영명, 송광민 등 세 명뿐이다.

송광민은 올 시즌 내내 "올해는 꼭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야 한다. 오랫동안 실망만 드린 팬들께 보답할 기회다"라고 했다. 고비를 넘은 송광민이 보답할 기회를 얻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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