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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집결지인 이른바 '집창촌'이 사라지면서 변종 성매매가 성행하고 있다.

15일 경찰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영업 중인 집창촌은 22곳으로 파악됐다. 2016년 42곳에 비해 절반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집창촌은 줄고 있지만, 대신 지하로 스며든 성매매는 온갖 변종을 낳고 있다.

단속을 피해 일반 오피스텔로 숨어들거나 휴게텔 등으로 포장한 후 성매매를 이어가고 있다. 업주들은 불법 도박사이트나 성인 사이트에 광고를 하거나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차려 놓고 철저하게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모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통해 확인한 결과, 대전에도 오피스텔 17곳, 립카페 8곳, 휴게텔 30곳 등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이트에서는 대전 내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알선한다는 내용의 광고 글 17여 건이 게재돼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이른바 '실장'의 전화번호를 올려 성매수자에게 예약을 유도하고 있었고, 위치도 비교적 상세히 알리고 있었다. 성구매자들이 성매매 경험도 공유하고 있었다. 사이트에서는 성구매자의 후기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초기 성구매자의 이용 창구로도 운영되고 있다.

정부가 성매매방지특별법에 따라 지속적으로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성매매 시장은 되레 커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성매매방지특별법 시행 전년인 2003년 '윤락행위 등 방지법'으로 검거된 성매매 사범은 9987명이었지만, △2014년 2만 5251명 △2015년 2만 97명 △2016년 4만 2950명 △지난해 2만 2084명, 올해도 지난달까지 1만 1297명이 성매매방지특별법 위반으로 붙잡혔다.

사이트이나 SNS를 통해 은밀하게 고객을 끌어들이는 수법으로 단속망을 피하고 있어 사이트 광고를 통한 실제 성매매가 이어지지 않도록 경찰의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이심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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