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물 찾기 어려운 가운데 4분기 예정된 분양 순차적 연기
이자 상승 조짐… 수요자 ‘속앓이’ 세부규제 발표 앞둬… 걱정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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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피를 잡을 수 없는 대전지역 아파트 분양일정으로 수요자들의 걱정이 늘고 있다. 자치구마다 매매가를 견인하는 아파트 매물을 찾기 어려운 가운데 대출규제 강화에 따른 금리인상설까지 나오고 있어 벙어리냉가슴인 상황이다.

15일 지역부동산업계에 따르면 4분기에 예정된 아파트 분양이 순차적으로 연기되며 청약 및 대출 계획에 영향을 받고 있다. 실제 수년 간 소송으로 몸살을 앓아 왔던 옛 남한제지 도시정비사업 신탄진금강동일스위트리버(1757세대)은 지난 6월부터 '분양임박’설이 떠돌았다. 수개월이 지나면서 이달 말 재차 분양을 예고, 신흥 주거지역 형성에 속도를 냈으나 이 또한 내달 초로 연기되며 관심을 보이는 수요자들을 난감케하고 있다.

중구 목동3구역(일반 740세대) 또한 이달 분양을 예고했으나 세 차례 일정을 조정하며 오는 12월 분양을 예정, 비슷한 시기 분양을 예고했던 관저더샵28블럭(950세대)은 내년 하반기로 잠정 연기되며 시일을 알 수 없게 됐다. 이밖에도 올해 하반기 분양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유성구 구즉지구 아파트 신축사업 '대광로제비앙’(봉산동 777일원·826세대)도 연내 분양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문제는 내집 마련을 위한 필수항목인 대출의 이자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금리가 오르기 전에 향후 부동산 투자가치가 있는 대전지역 아파트 분양일정을 체크하고 잔금·중도금 납부 계획을 세워야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주 중으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세부규제안이 발표되면 차등적 대출 위험 수준 기준 및 비율지표도 적잖은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측,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금리인상 시기에 따른 개인의 자산비율에 걸맞는 대출규모와 대출금액의 견적을 묻기위해 1·2금융권을 찾는 수요자들도 늘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대전지역은 금리 최저점을 기록한 2015년 이후 3년 만에 35.6% 급증해 금융비용 지출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들어 투자가치가 높아져 평당(3.3㎡) 분양가격 1000만원 초읽기에 접어든 가운데 향후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규제까지 강화된다면 수익성 저하에 따른 투자 수요, 주택시장 위축 등을 비롯해 준공 후 미분양 사태도 피해갈 수 없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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