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장안면 전통민속보존회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성읍민속마을 일원에서 열린 제59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충북 대표로 참가해 금상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20개팀이 출전했으며, 충북은 63명으로 구성된 장안면 전통민속보존회가 출전해 보은장안농요라는 주제로 경연에 참가해 금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보은장안농요는 노동집약적인 논농사의 지역적 특색이 묻어나는 작품으로, 품앗이·놉·고지 등 공동 노동의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모심기와 논매기의 고달품을 신명으로 풀어내어 심사위원들과 관중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장안면 전통민속보존회는 대부분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로 구성되어 있어 연습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난 1월부터 9월 21일까지 밤낮으로 60명의 참여자가 똘똘뭉쳐 구슬땀을 흘려가며 묵묵히 연습에 매진했으며 지난 추석이후로는 휴일도 반납한 채 매일 4시간씩 막바지 준비를 했다.

특히 장안농요의 연출을 맡은 조진국 씨와 임헌용 장안면장은 지역주민이 하나로 묶어 농민들과 함께 연습하고 대회에 출전함으로써 더욱 의미가 있는 수상이라 할 것이며 공로자이기도 하다.

고옥진 보존회장은 “정말 감격스럽고 그 동안 고생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며 “이번 수상으로 우리고장 보은의 전통문화를 전국에 널리 알릴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정상혁 군수는 “장안면 전통민속보존회 회원 분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이루어낸 값진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이번 수상은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우리고장 보은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보은군은 전통문화 계승·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보은=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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