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무역전시관에서 개최되는 대전국제아트쇼에는 단편소설 ‘꿩의 바람꽃’에 수록된 주인공을 회화화한 작품 10점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버려진 시계, 서랍 등에 주인공들의 얼굴을 그려넣는 등 그의 손길로 재탄생돼 기대를 불러오고 있다.
정명희 화백은 “두 번째 소설집을 내며 다시 한 번 부질없는 일로 열정을 소진시킨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됐다. 하지만 그림으로 던진 화두를 가끔 글에서 찾을 때가 있었고, 반대로 글에서 놓친 생각이 그림으로 되살아난 적이 많았다”며 “단언 내 작업의 겉과 속은 그림과 글로 자주 자리를 바꿔가며 등장하고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이 내 회화작품 중 어느 것에 종속됐다거나 하는 의도가 없었음을 함께 밝힌다”고 덧붙였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