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화두 글로…글에서 놓친 생각 그림으로

기산 정명희 화백이 오는 25일 개최되는 대전국제아트쇼를 기념해 단편소설 ‘꿩의 바람꽃<사진>’을 발간했다. 이번 소설집은 2016년 ‘슈파눙 쇼크’에 이어 2년만에 신작이며 총 11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돼 있다. 기산은 대전지역 대표 화가로 시인이자 소설가도 겸하고 있는 다재다능한 원로 예술인이다.

올해 대전무역전시관에서 개최되는 대전국제아트쇼에는 단편소설 ‘꿩의 바람꽃’에 수록된 주인공을 회화화한 작품 10점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버려진 시계, 서랍 등에 주인공들의 얼굴을 그려넣는 등 그의 손길로 재탄생돼 기대를 불러오고 있다.

정명희 화백은 “두 번째 소설집을 내며 다시 한 번 부질없는 일로 열정을 소진시킨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됐다. 하지만 그림으로 던진 화두를 가끔 글에서 찾을 때가 있었고, 반대로 글에서 놓친 생각이 그림으로 되살아난 적이 많았다”며 “단언 내 작업의 겉과 속은 그림과 글로 자주 자리를 바꿔가며 등장하고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이 내 회화작품 중 어느 것에 종속됐다거나 하는 의도가 없었음을 함께 밝힌다”고 덧붙였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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