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개나리문학재단 설립, 20일 6회 과학창작동요대회, 9월부터 무료 음악교실 열어
국내외 유명 연주자들 지도

▲ 개나리문화재단 송의섭 이사장이 피아노 앞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일순 기자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의 감성을 배양하고 잠재력을 개발시켜주는 것이 문화예술입니다. 지식만 가르치는 공부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바꿀 수 있는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아이들의 문화예술적인 소양이 곧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됩니다.”

지난 5월 대전에서 닻을 올린 개나리문화재단(대전시 유성구 대덕대로 542) 송의섭 이사장의 말이다.

벽지 전문 회사인 개나리벽지 회장이기도 한 송 이사장은 유·청소년에게 문화예술과 체육활동 등을 통해 감성을 일깨워주고, 인재를 발굴, 지원하기 위해 개나리문화재단을 출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오는 20일 오후 3시 개나리문화재단이 주최하는 ‘2018 개나리 과학창작동요대회’가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주무대에서 열린다.

이날 동요대회에는 예심을 거친 어린이 중창단 15개 팀이 본선 무대에 올라 경연을 통해 동심의 세계를 화음으로 들려준다.

개나리 동요대회는 2013년 개나리벽지 주최로 처음 열려 횟수로는 올해로 여섯 번째다.

동요대회는 동요를 통해 아이들에게 고운 꿈과 바른 심성을 길러주고, 동요 문화 보급이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위한 실천적 교육이라는 송 이사장의 소신에서 출발해 매년 열리고 있는 문화행사다. 올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개나리문화재단에서 주최한다는 것과 그동안 용산아트홀 등 서울에서 열렸던 행사가 대전으로 개최지를 옮겼다는 것이다.

한화 이글스의 열렬한 팬으로 작은 가구 하나라도 현재 거주지인 서울이 아닌 대전에서 구입할 만큼 대전에 대한 애향심이 남다른 송 이사장의 결단에 따른 것이다. 개나리문화재단은 초중고교생을 위한 무료 음악교실도 열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수강생을 받고 있는 음악교실은 바이올린과 첼로, 성악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개나리문화재단 건물 2층이 교육장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교육에 필요한 악기도 재단에서 직접 준비하고 별도의 수업료가 없는 말 그대로 무료 음악교실이다. 무료 음악교실이라고 강사진이 가벼울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국내 그 어떤 전문 음악교육기관 못지 않는 중량감 있는 탄탄한 강사진으로 짜여졌다.

지휘자와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미국 오하이오주 라이트 주립대학 음악원 차인홍 교수가 음악교실 명예교수로 참여하고 있다. 차 교수는 소아마비라는 신체 장애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음악가 반열에 올라 언론에서 소개되는 등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성악은 바로크시대 음악을 주요 레퍼토리로 연주하는 앙상블 소토보체의 리더인 소프라노 김지숙이 지도한다.

그는 이탈리아 꼬모 베르디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이탈리아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하다 2012년 귀국, 활발한 연주활동으로 관객과 비평가 모두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바이올린은 영국왕립음악대에서 석사 과정과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친 바이올리니스트 고예일이 지도한다.

첼로는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악대에서 학사와 석사를 거쳐 독일 트로싱엔 국립음악대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친 첼리스트 남궁동이 가르친다.

음악교실 수강 희망자는 개나리문화재단 홈페이지(http://gnicf.c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문의는 042-861-6693.

송 이사장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아이들에게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해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재단을 설립했다”며 “이를 통해 많은 아이가 자신의 역량을 키워 세상을 바꿔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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