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262건…농업인에 인기

옥천군 안남면에 사는 A(72) 씨는 한창 논을 갈아엎고 본격적인 농사를 준비해야 할 시기인 지난 4월 갑자기 허리를 다쳐 9000여㎡나 되는 논을 눈앞에 두고 발을 동동 굴러야만 했다.

마침 그는 얼마 전 마을방송을 통해 들었던 농업기술센터의 농작업 대행서비스가 생각이 났고, 센터에 접수한 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 대행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논 경운 작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A씨과 같은 고령자나 여성농업인 등 영농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옥천농업기술센터의 농작업 대행서비스가 농업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70세 이상 고령자와 부녀자 등을 대상으로 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트랙터, 콤바인, 굴삭기 등 임대용 농기계를 활용해 경운·정지·굴삭·탈곡 등의 농기계 작업을 대신해 주는 으뜸 시책이다.

농작업 대행료로 경운·정지 작업은 ㎡당 30원, 굴삭기 작업은 1일 기준 15만원, 콤바인 수확은 ㎡당 45원을 받고 있다.

고령으로 힘에 부치거나 기술력이 부족해 농기계 임대사업을 활용할 수 없는 농업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2016~2017년까지 2년 동안 786건, 올해는 262건의 농작업을 대행했다.

올해 대행서비스는 오는 11월까지 진행할 계획으로, 대행 작업을 원하는 농업인은 옥천농업기술센터 농업기계팀으로 전화나 방문 신청하면 된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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