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계획인가 신청 제출예정
“내년 협의 마치는대로 조정”

충북대학교 병원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받는 좁은 진·출입로 해소문제가 또다시 해를 넘길 전망이다.

충북대학교병원은 10일 ‘병원 진입로 실시계획인가 신청서’를 작성해 청주시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병원은 큰 문제로 지적받는 진입로를 우선 해결할 방침이다.

다만, 진입로 이전 역시 관계당국에 사업 실시계획인가 신청서를 빠른 시일 내 청주시에 제출한다 해도 관계 부서간 협의 이후 승인부터 입찰공고, 사업자 선정, 착공에서 완공까지 해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대병원의 좁은 진·출입로는 잦은 차량 정체현상을 유발하고 심한 곡선 차로와 높은 과속방지턱 등으로 병원을 찾는 내원객들에게 큰 불편함을 안겨 왔다.

더욱이 병원에 권역별 중증외상센터까지 들어서면서 응급차 통행량까지 늘어났지만 좁은 진입로로 긴급한 환자를 호송하는 구급차의 응급의료센터 진입을 어렵게 만들었다. 이런 문제점으로 병원은 원내 안팎으로 많은 지적을 받아왔다.

병원은 좁은 진·출입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교통영향평가’ 용역을 통해 교통량 조사 등을 거친 뒤 지난해 3월 교통영향평가신청서를 청주시에 제출한 바 있다.

병원은 심각한 주차문제도 함께 해결하기 위해 주차타워 건립 계획도 같이 제출했다.

이후 심의위원회의 가결(조건부)을 받으며 진·출입로 문제해결이 급물살을 탈 것처럼 보였으나 사업 진행과정에서 병원장이 교체되고 병원의 주요 현안사업이 겹치면서 미뤄졌다.

병원의 가장 큰 현안사업인 ‘첨단암병원’ 설립과 함께 제2주차타워, 진·출입로 이전사업 등이 맞물리며 당시 계획된 진·출입로 동선의 재조정이 요구됐다.

이후 지난 9월 충북대병원은 병원 진·출입로 설계용역을 모두 마치고 시에 계획인가를 받은 뒤 입찰공고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출입로에서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출입로는 ‘첨단암병원’ 설립과 차량 동선 등의 문제로 청주시와 부서 간에 협의할 점이 많이 남았다는 것이 병원 측 설명이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진입로와 관련해 ‘실시계획인가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며 “진입로 문제를 해결하고 내년 관계부서 간의 협의를 모두 마치는 대로 출입로도 같이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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