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택매매가 0.04% 하락… 5개 자치구 중 유일
이달말 대규모 세대 분양… 연축지구개발 등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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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네이버 항공뷰
부동산 침체기를 걷고 있는 대전 대덕구에 분위기 반등을 위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첨단산업단지벨트 조성 계획과 이달 말 '신탄진 동일스위트 1차' 분양이 예고하며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9일 한국감정원의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대전지역 주택매매가는 전달 대비 0.18% 상승했지만 대덕구는 매매가 상승에 기여하지 않고 있다.

대전지역 매매가 상승은 도안3블럭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유성구·서구와 도시정비사업 및 개발호재로 탈바꿈을 예고하는 중구, 동구를 중심으로 진행됐을 뿐, 대덕구만 유일하게 -0.04%로 역행했다.

통상적으로 대부분 산업단지가 주로 조성된 지역은 직장과의 출퇴근 거리가 가깝고 주거만족도와 환금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대전 대덕구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을 이끄는 학군, 생활인프라 시설, 편의시설 등이 타 구와 달리 낙후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부동산 매매거래 활성화와는 대조적인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나 향후 대덕구의 부동산 가치가 재조명 받으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대규모 세대 분양을 예고하고 있는 데다가, 연축지구, 평촌산업단지 등을 연계한 첨단산업단지벨트 조성이 가시화되면서 인근 아파트 매매가 상승도 이끌 수 있다는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수년 간 우여곡절을 겪어왔던 구 남한제지 부지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동일스위트 리버 스카이'로 최종 결정되며 오는 넷째주 2323세대(분양 1757가구·임대 566가구)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분양가는 예상을 뛰어넘는 3.3㎡당 900만~920만원 선이며, 용정초 인근에 위치한 견본주택 또한 내부 인테리어 작업만 남기고 있어 90% 이상의 분양 채비를 갖춘 상황이다.

아파트 단지 인근에는 대전 3·4일반산업단지, 대한이연제1·2공장, KT&G신탄진공장, 대전철도차량정비단 등 다수의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다.

더불어 민선 7기가 들어선 이후 10년 가량 지지부진해왔던 연축동 도시개발사업(연축지구)도 불씨가 지펴져 개발호재로 비춰지고 있다.

이 사업은 연축동 일원에 3000세대 이상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와 대덕구청사 신축 이전 등 행정타운을 조성하는 지구사업이다.

이같은 분양 일정과 개발호재가 수면위로 오르자 일각에서는 ‘대덕구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대덕구는 각종 개발호재가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는 ‘상업구도심’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왔다”며 “규모있는 아파트 분양예고 및 개발호재가 더해진데다가 일부 아파트 단지에는 각종 생활인프라 구축 예정설까지 돌고 있어 ‘유동인구 유입’이라는 숙원의 과제만 해결된다면 부동산 시장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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