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2018 청주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에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기록유산이 모였다.

이 페스티벌에는 2005년 그림 형제가 세계 200개의 이야기와 10개의 전설을 모아 만든 ‘어린이와 가정의 이야기’의 일부 판본·삽화 복원본부터 신데렐라 삽화 등이 전시돼 있다. 또 2011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장 데스멋의 콜렉션 중 원본 100여점이 전시돼 있어 영화산업 초기의 흑백영화와 색을 입힌 필름을 모두 관람할 수 있다.

1333년 로마 교황이 고려 왕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 필사본이 전시된 ‘직지 로드’ 기획전도 진행 중이다. ‘존경하는 고려인들의 국왕께. 왕께서 그곳 그리스도인들에게 잘 대해 주신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기뻤습니다’라는 내용이 편지에 담겨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현존하는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이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제작되기 40여년 전부터 고려와 유럽이 교류했다는 증거로 해석할 수 있다.

오는 21일까지 청주 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열리는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에서는 ‘직지 숲으로의 산책’을 주제로 한 전시, 강연, 체험행사, 국제학술회의,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 행사가 진행된다.

조성현 기자 jsh90012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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