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당진항발전협의회 토론회 개최…항만전문가 등 제언 쏟아져
정부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 반영 필요…당진시 “행정력 집중할 것”

당진시와 당진항발전협의회(위원장 김현기)는 8일 당진상공회의소에서 향후 10년 당진항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당진항 중장기 발전전략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시가 추진하고 있는 당진항 중장기 발전전략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항만 전문교수와 항만 전문가, 항만업계 종사자, 시민과 함께 발전방향에 대한 제언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김현기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국내 경제는 2%대의 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 멈출 것 같지 않던 당진항의 물동량 역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이런 시점에서 항만도시 당진은 그동안 너무 안일했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인근 경쟁항만도시인 서산, 평택과 비교해 보아도 항만시설 규모 및 물동량 기준으로 당진항은 대산항의 1.5배 평택항과 동일한 규모"라며 "하지만 행정측면에서 예산, 인력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당진시는 서산시의 27%, 평택시의 19% 정도의 초라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뒤이은 토론회 좌장은 순천대학교 박홍균 교수가 맡았으며 성결대학교 정태원 교수가 '당진항 중장기 발전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정 교수는 발제를 통해 부곡지구 항만배후단지 조성과 석문 신항만 개발 및 기반시설 조성, 준설토 투기장 조성, 친수공간 조성 등 당진항의 구체적인 발전전략과 해양수산부가 추진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친환경 항만시설 및 자동화 구축 방안에 대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후 지정토론 순서에서는 서문성 금강대 교수와 이춘우 동부당진항만운영 대표, 김용목 충청남도 해양항만과 항만계획팀장, 이인수 당진항발전협의회 항만정책분과 위원장, 공영식 당진시 항만수산과장이 토론을 이어갔다.

토론에서 공영식 항만수산과장은 앞으로의 항만개발은 민간중심이 될 것으로 예측하면서 정부를 포함한 지자체는 워터프런트, 친수 공간 같은 시민의 휴식 공간 조성에 개발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전문가와 항만종사자,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에 당진항 발전전략을 반영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토론자인 서문성 교수는 당진항의 발전이 지역경제에 미치도록 파급효과를 창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특히 그는 △기존 철강 위주의 항만부두에서 다중산업구조의 다목적부두로의 기능 전환 △물류배후단지 및 항만배후단지 필요성에 따른 조기 확충 △항만부서의 전문화 및 조직화 △해양수산부·충남도와 연계한 업무 협업 등을 함께 제시했다.

한편 시는 오는 12월 완료를 목표로 당진항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 중에 있으며, 발전전략에서 제시된 핵심사업에 대해서는 해양수산부가 수립하는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당진=인택진 기자 intj469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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