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9만원…전국 5위 기록한 곳도
국공립-사립 최대 격차 423만원, 일각 학령인구 감소 재정악화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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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대전지역 일반대 등록금이 전국 평균보다 높고, 국·공립대와 사립대간 격차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은 줄고 등록금은 수년 째 동결인 상황에서 교육기회 차별이라는 지적까지 일자 지역대학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8일 국회 교육위원회 서영교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도 대학교 및 대학원 등록금현황’ 자료(방송통신대, 사이버대, 기술대학 등 제외)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전국 329개 대학 평균 등록금은 전 학생이 전액 무료인 광주가톨릭대를 제외하고 612만 7700원에 달했다.

이중 사립대 평균은 655만 6100원인 가운데 362만 8300원인 국·공립대가 상대적으로 훨씬 저렴했다.

이 가운데 대전지역 일반대 8곳 모두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중 을지대는 849만 5900원으로 전국 5위를 차지할 정도로 1년 치 평균 등록금이 높았다.

이어 대전대(724만 6100원), 목원대(720만 5700원), 한남대(718만 8300원), 우송대(710만 3000원), 배재대(709만 8500원), 한밭대(445만 5060원), 충남대(426만 3500원)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국·공립대와 사립대 간 최대 격차는 423만원으로 두배 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대전지역 전문대의 경우 대전과학기술대가 578만 91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송정보대(577만 9000원)와 대덕대(561만 6300원), 대전보건대(551만 2900원)가 각각 뒤를 이었으며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234만 900원)가 가장 적었다.

서 의원은 “전공과 교육과정이 달라 통계자료로만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도 “학교별 등록금 차이가 교육기회의 차별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는 만큼 더 다양한 장학제도의 개선이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일각에선 학령인구 감소에 등록금이 10년째 동결되고 있는 상황까지 맞물린데 따른 지역대학의 재정 악화를 호소했다.

한 지역대 관계자는 “대전지역의 등록금이 전국 평균보다 많다는 것은 통계에 따른 것이니 인정할 수밖에 없지만 장학금 비율 또한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입학정원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등록금 동결은 사실상 인하나 마찬가지”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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