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청사초롱<사진>’은 두 커플의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웨딩소재의 공연이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흔한 요즘 커플의 이야기가 아닌 국어시간에 배웠던 고전문학, 김유정의 ‘봄봄’과 ‘동배꽃’. 이 두 소설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다. 소설 ‘봄봄’의 ‘나’와 ‘동백꽃’의 ‘나’가 한날 한시에 같은 장소에서 혼례를 치르게 되고 두 사람은 서로 우여곡절 끝에 혼례를 치르게 됐다고 주장한다. 누가 더 힘들었는지 그 우열을 가려보고자 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뮤지컬 ‘청사초롱’은 대중적인 두 소설 작품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지만 두 주인공이 결혼에 성공했다는 상상을 입혀 ‘알고 있지만 또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거기에 관객과 소통하는 마당극 형식, 신나는 노래와 안무로 흥을 더했다.

올가을 아이들과 부모님 모두 만족하고 즐길 수 있는 가족뮤지컬로 대학로 화제의 뮤지컬 ‘쿵짝’과 ‘얼쑤’의 연출가 우상욱이 연출을 맡아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청사초롱’은 지난 4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열흘간 대전 중구 대흥동 중구문화원 뿌리홀에서 공연된다. 문의 1599-9210. 전석 3만원.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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