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칸 남우주연상, 부산영화제 참석

▲ (부산=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상 후보작 '여명'의 배우 야기라 유야가 8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10.8 
    mj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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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상 후보작 '여명'의 배우 야기라 유야가 8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10.8 mjkang@yna.co.kr (끝)
▲ (부산=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상 후보작 '여명'배우 야기라 유야가 8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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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상 후보작 '여명'배우 야기라 유야가 8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0.8 mjkang@yna.co.kr (끝)
▲ (부산=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상 후보작 '여명'의 감독 히로세 나나코, 배우 야기라 유야가 8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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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상 후보작 '여명'의 감독 히로세 나나코, 배우 야기라 유야가 8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10.8 mjkang@yna.co.kr (끝)
야기라 유야 "이창동 감독과 작품하고 싶어"

최연소 칸 남우주연상, 부산영화제 참석


(부산=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이창동 감독 작품 '밀양'의 메이킹 필름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창동 감독님 영화에 꼭 나가고 싶습니다."

2004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로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최연소 남우주연상 수상자가 된 야기라 유야가 신작 '여명'으로 올해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

8일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여명' 기자 간담회에서 야기라 유야는 가장 좋아하는 한국 배우로 송강호를, 가장 좋아하는 한국 감독으로는 이창동 감독을 꼽았다.

그는 "이번 영화제 때 이창동 감독의 '버닝'을 보고 싶었는데 매진돼서 못 봤다"며 "일본에서 개봉하면 꼭 보겠다"고 말했다.

야기라 유야는 '여명'에서 미스터리한 청년 '신이치'를 연기했다. 중년의 홀아비 '데쓰로'는 작은 해변 마을 강둑에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진 신이치를 발견하고 그를 아들처럼 대한다.

야기라 유야는 "이 작품은 결코 메이저 영화는 아니지만 조용히 마음을 울리는 영화"라며 "고민하고 헤매는 사람의 등에 조용히 손을 얹고 살짝 밀어주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4살에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자가 된 그는 전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그에 따른 스트레스도 상당했다고 한다. 2008년에는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응급실에 실려 간 일도 있다.

"저는 데뷔작으로 칸에서 상을 받았고 순식간에 골인 같은 스타트를 해버리게 됐죠. 하지만 그 이후로도 제 인생은 계속해야 하니까요. 10대 때부터 제가 받은 주목에 어울리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소 방황기를 겪던 야기라 유야는 2010년 같은 소속사 배우인 도요타 에리와 20살에 결혼한 후 왕성히 활동 중이다.

"결혼도 했고 많은 좋은 만남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조금씩 극복이 됐던 것 같아요."

그는 자신과 '여명' 주인공 신이치가 닮은꼴이라고 했다. 가끔 자신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부끄러울 때도 있었다고.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성장하고 자립하는 과정을 그린 이 영화가 굉장히 좋았어요. 또 책임감도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관객에게 더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요."

한 차례 시련을 겪은 후 야기라 유야는 10대 때부터 인정받은 잠재력을 드러내며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바보 캐릭터에서부터 폐인 역할까지 소화하는가 하면, 출판 만화의 실사 영화에도 출연하는 등 폭넓은 연기를 선보인다.

그는 "일단 재미있을 것 같은 작품을 고른다"며 "굳이 작품을 고르는 기준을 꼽자면 믿을 수 있는 감독과 스태프가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명'을 연출한 히로세 나나코 감독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제자다. 이미 야기라 유야와 인연이 있는 셈이다.

히로세 나나코 감독은 "솔직히 스승과 깊은 인연이 있는 배우를 캐스팅하는 부담도 있었지만, 대본이 막혔을 때 야기라 유아의 얼굴을 떠올리니 막힘없이 써졌다"며 "많이 고민한 끝에 그 인연을 잘 활용하면 좋은 캐스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야기라 유야가 부산영화제에 참가하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첫 참가 때는 레드카펫을 걷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레드카펫 위에서 관객에게 인사했다.

"개막식에 참석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상상 이상으로 규모가 컸고 저를 향한 함성이 정말 커서 놀랐습니다. 다음에 올 때는 더 큰 함성을 들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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