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이춘희 세종시장
시민주권 34개 전략·145개 과제 준비
‘함께 심는 공약 씨앗’ 시민제안도 접수
행정수도 명문화·WACA 창립 등 노력

‘세종시정 3기 취임 100일’

이춘희 시장은 지난 100일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행정수도 세종'을 비전으로 내걸고, 앞으로 4년간 추진할 시정의 뼈대를 만드는 일에 매진했다는 평가다.

특히 시민이 참여하는 시민주권 준비위원회와 함께 제3기 시 정부가 최우선 추진할 34개 실천전략과 이를 뒷받침할 145개 공약과제를 시민과 함께 준비했다.

이 시장은 최근 정례브리핑을 통해 9조 3958억원에 이르는 시정 3기 공약과제 재원의 연차별 조달 방안과 이를 뒷받침할 입법 추진계획을 제시했다.

시정 2기부터 진행해 온 행정수도 완성 흐름을 이어가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주민자치를 강화해 명실상부한 시민주권특별자치시를 실현하겠다는 게 이 시장의 구상이다. 시민주권, 복지교육, 스마트경제, 균형발전, 건설교통, 농업발전 등 6개 분과위원회와 운영위원회로 구성된 시민주권준비위원회는 분과별 회의와 현장 간담회, 전체회의를 통해 시정비전을 구체화했다.

무엇보다 시 출범 최초로 시민제안 접수창구인 '함께 심는 공약 씨앗'을 운영, 시민제안 80건을 접수받았고, 분과위 활동 등 공약수립 전 과정을 시민과 공유했다는 게 주목을 끈다. 이 과정을 통해 시민주권준비위는 이춘희 시정부가 4년간 시정운영의 기반으로 삼을 시정비전과 가치, 시정목표를 설정하고 34개 실천전략, 145개 공약과제를 확정·발표했다.

이 시장은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민선 3기 시정목표 가장 윗자리에 올렸다. 새 헌법에 행정수도를 명문화해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상징인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하는 게 핵심이다. 시는 앞으로 지역 정치권 및 시민대책위, 세종시민 등과 함께 국회와 중앙정부 등에 행정수도 개헌을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한편, 개헌 후속조치로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시민이 시정 주요정책을 결정하는 것과 함께 마을의 현안과 발전방안을 스스로 발굴하고 해결하는 풀뿌리 주민자치를 본격 추진한다.

시는 읍면동장 시민추천제 도입, 읍면동 주민자치회 및 마을회의 신설, 자치분권특별회계 신설, 읍면동 재정조정권 부여 등 주민자치 기반을 강화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시정 3기 출범과 함께 세계행정도시연합(WACA) 창립이라는 굵직한 성과도 거뒀다. 이 시장은 지난달 4~5일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세계행정도시연합 창립총회에 참석, 세계 각국 행정도시 간 도시개발 경험 및 공통 현안 해결방안 공유를 위한 비정부 국제기구의 뼈대를 완성했다.

세계행정도시연합은 세계 각국 행정도시 간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과 도시계획, 교통 등 공통현안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도시 간 교류협력 및 공공외교 모델을 만들어나가는 임무를 수행하게된다.

세종시는 가입도시 간 관계유지와 행·재정 관리집행 업무, 회의 준비·추진, 홈페이지 운영 등을 통해 세계행정도시연합의 전반적인 업무를 조율하는 사무국 유치에 성공했다.

이춘희 시장은 "행정수도 세종의 완성은 전국이 골고루 잘 사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국민의 염원이자 시대정신"이라며 “참여와 자치가 일상화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시민들이 품격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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