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각시별'·'일억개의 별'·'제3의 매력'·'뷰티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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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미스터리·현실…가을 멜로 취향따라 만나요

'여우각시별'·'일억개의 별'·'제3의 매력'·'뷰티 인사이드'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오감과 육감이 한껏 예민해지는 가을, 안방극장에도 다양한 장르의 멜로가 찾아왔다.

판타지 멜로부터 미스터리 멜로, 현실감 충만한 멜로까지 각자 취향에 맞춰 감상해보는 건 어떨까.


SBS TV 월화극 '여우각시별'은 배경부터 독특하다. 그동안 공항을 배경으로 한 멜로가 없지는 않았지만 여객서비스처 등 외부인이 출입할 수 없는 공항 내부까지 속속들이 비추는 드라마는 '여우각시별'이 처음이다.

'여우각시별'은 공항이라는 공간이 기본적으로 주는 설렘과 낭만에 더해 공항 신입 직원들의 고단한 사회 적응 과정과 풋풋한 멜로, 또 주인공 이수연(이제훈 분)의 미스터리까지 다양한 소재가 어우러진다.

여주인공 한여름(채수빈)의 사고뭉치성 캐릭터를 놓고 호불호는 갈렸지만, 특별한 괴력 때문에 자기 정체를 숨겨야 하는 수연의 사연에 눈길이 쏠리면서 시청률 1회 5.9%(이하 닐슨코리아, 비지상파는 유료가구)에서 4회 8.6%로 올라 상승세를 이끌었다.

'구가의 서', '낭만닥터 김사부' 등을 통해 섬세하고 촘촘한 필력을 자랑한 강은경 작가가 '괴력 팔 미스터리' 등을 어떻게 '휴먼 멜로'로 풀어낼지 관심을 끈다.


tvN 수목극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은 미스터리 멜로를 표방하며 첫 방송부터 다양한 복선을 노출했다.

서인국의 복귀작으로도 관심을 끈 이 작품은 16년 전 기무라 다쿠야와 후카쓰 에리가 주연하고 일본 후지TV에서 방송해 '국민 드라마'라고 불릴 만큼 인기를 끈, 원작부터 탄탄한 드라마다.


리메이크작 역시 초반부터 남다른 기억력을 지닌 미스터리한 남자 김무영(서인국)과 상처를 지닌 여자 유진강(정소민), 무영과 대립하는 진강의 오빠 진국(박성웅), 진강의 친구 백승아(서은수)가 복잡하게 얽히는 모습을 그려내며 호기심을 자아냈다.

1회 시청률 역시 4%대로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원작 결말을 이미 많은 사람이 아는 가운데 과연 색다른 전개를 보여줄지, 아니면 원작에 충실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JTBC 금토극 '제3의 매력'은 그야말로 '현실 멜로'다. 물론 남녀 주인공이 우연처럼 계속 부딪히는 것은 극적이지만, 두 사람의 연애 스토리 자체는 지질하면서도 풋풋하고 순수하면서도 갑갑한 '현실의 것'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미남의 정석'이라는 꼬리표에서 벗어나 '촌티' 풀풀 나는 남자로 변신했다. '미녀의 정석'은 아니지만 은근한 매력을 자랑하는 배우 이솜과의 호흡도 무난한 편이다.

다만 작품에 대한 평은 아직 엇갈린다. 늘 섬세한 연출을 보여준 표민수 PD 작품인 만큼 따뜻하게 감성을 자극하는 면은 이번에도 볼 수 있지만, 동시에 이야기 전개 방식이나 화면이 새롭지 않고 진부하다는 비판도 공존한다. 시청률 역시 1%대에 머문다.


드라마 '또 오해영'의 송현욱 PD와 배우 서현진이 다시 만나 기대를 모으는 JTBC 월화극 '뷰티 인사이드'는 판타지 멜로다.

주기적으로 얼굴이 변하는 여자 한세계(서현진)의 로맨스는 이미 동명 영화에서 본 콘셉트지만, 영화와는 전혀 다른 전개라 새롭다는 평이 있다. 영화보다 '스토리'가 더 강화한 측면에 눈에 띈다는 반응이다.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여자'에 더해 '일년 열두달 타인의 얼굴을 잘 알아보지 못하는 남자'라는 설정 등이 추가된 덕분이다.

김성령, 김준현, 강소라 등 다양한 카메오를 보는 재미도 있다.

다만 송현욱-서현진 조합인 만큼 '또 오해영'을 다시 보는 것 같다는 지적은 있다. 시청률은 2%대를 기록 중이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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