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상자에도 고스란히 반영

전 세계 관심이 모아졌던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들이 모두 결정됐다. 노벨위원회는 지난 1~3일 노벨 생리의학상과 물리학상, 화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했다.

가장 먼저 발표된 노벨생리의학상은 제임스 앨리슨(70) 미국 텍사스주립대 면역학과 교수와 혼조 다스쿠(76) 일본 교토대 의과대 명예교수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면역체계를 이용한 새로운 암 치료법을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물리학상은 레이저물리학 분야를 개척한 공로로 미국 아서 애슈킨(96) 박사, 프랑스 제나드 무루(74) 교수, 캐나다 도나 스트릭랜드(59·여) 교수가 공동으로 수상했다. 화학상은 미국 프란시스 아널드(62·여) 교수, 미국 조지 스미스(77) 교수, 영국 그레고리 윈터(67) 박사 등 3명이 선정됐다.

올해 수상자들은 100년이 넘는 노벨과학상 변화상이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수상자들의 특징을 보면 ‘공동수상’, ‘수상연령 고령화’, ‘여성과학자 증가’ 등이다.

한국연구재단이 분석한 노벨과학상 트렌드를 보면 최근 10년간 노벨과학상 90%가 공동 수상이며, 3인 이상 수상 비율도 70%에 달한다. 노벨과학상 수상자들의 10년간 평균연령은 67.7세다. 여성과학자에게 인색하기로 소문 난 노벨상에도 올해 큰 변화가 있다.

물리학상과 화학상 수상자 모두 여성이 포함됐다. 여성수상자는 1901년부터 현재까지 전체 수상자(599명)의 3%인 18명에 불과하다. 올해 수상한 스트릭랜드 교수는 물리학 분야에서 1963년 이후 55년만에, 아널드 교수도 화학분야에서 9년만에 탄생한 여성과학자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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