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최태원 회장 등 참석
낸드전용 … 6만㎡ 20조 순차투자

▲ 4일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M15공장 준공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협력업체 및 지역 소상공인 대표 등이 첫 웨이퍼 투입을 시작하는 행사를 갖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갈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M15 공장 준공식이 4일 열렸다. 

‘함께 여는 미래,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새로 건립된 M15 공장의 건축면적은 축구장 8개 크기인 6만㎡다. 복층으로 구성된 클린룸에서는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게 된다.

SK하이닉스는 이 공장에 기존 건설 투자를 포함, 약 20조원 규모의 투자를 순차적으로 단행해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장비입고 시기 등은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결정한다.

이날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SK하이닉스를 격려하고 반도체 산업을 견인해 나가 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IMF 외환위기에 탄생한 SK 하이닉스는 어려움을 기회로 반전시킨 불굴의 기업”이라며 “20여년이 지난 지금, D램 생산 세계 2위, 낸드플래시 생산 세계 5위의 세계 3대 반도체 기업으로 우뚝 섰다”고 소개했다. 이어 “국내 최초로 협력사와 임금공유제를 도입했고 노동조합도 임금인상분의 일부를 자진 반납하는 양보와 희생으로 임금공유제에 힘을 보탰다”며 “노사협력을 통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의 좋은 시범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을 만들어낸 역사적 도시로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술도 여기 청주에서 만들어질 것이라 확신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지역의 역량과 SK 하이닉스의 기술이 만나 대한민국 산업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 때 해외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던 적자 기업이 최첨단 생산시설을 갖춘 세계 반도체 리더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국가와 지역사회에 큰 빚을 져왔다고 생각한다"며 "M15 준공에 많은 도움을 주신 중앙정부와 지자체 및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한국 반도체 경쟁력을 더욱 굳건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준공식은 지역 및 협력업체와의 상생이 강조됐다. 첫 웨이퍼 투입 행사에는 문 대통령, SK하이닉스 임직원, 자치단체장과 함께 협력사 및 지역 소상공인 등이 함께 했다.

M15공장 준공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올해 말까지 1000명, 2020년까지 2100명의 직원을 직접 고용한다. 또 협력업체의 신규고용 인원도 3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충북발전연구원은 2025년까지 매년 2조원의 부가가치가 새로 창출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2023년까지 M15 공장이 일으킬 경제·사회적 파급 효과로 21만 8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와 70조 9000억원의 생산유발, 25조 8000억원의 부가가치유발 등을 예상했다. SK하이닉스 M15공장은 건설공사로서도 메머드급 규모를 자랑한다.

2016년 12월 건설이 발표됐고, 지난해 4월 공사에 착수했다. 건설과정에 160여개의 협력사가 참여했고, 공사 절정기에는 하루 인원 1만여명, 연인원으로는 240만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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