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매수우위지수·거래량↑
세종 매수심리 급락… ‘적신호’대전 하반기에도 호재 잇따라
인구 150만 회복 더 빨라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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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9·13 부동산대책 이후 대전과 세종의 부동산 분위기가 급반전되고 있다. 이는 지난달 정부가 야심차게 발표한 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세종시는 규제지역 선정·대출 규제 등 각종 패널티 입으며 가치 하락세에 접어든 반면 규제를 빗껴간 대전지역이 재조명을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3일 KB부동산의 매수수위지수 지표에 따르면 대전과 세종의 부동산 가치는 역전됐다.

매수우위지수는 매수심리를 수치화한 것으로 부동산 중개업자가 체감하는 매수세와 매도세 비중을 조사한 것이다. 높을수록 주택을 사겠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고 낮으면 반대로 해석 가능하다.

실제 대전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 6월(48.4)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달 말 54.9를 기록했다. 이처럼 매수심리가 늘어나면서 거래량도 동기대비 3.5%p 상승해 매매거래 활성화에도 시동이 걸리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세종시는 침체기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5월 종합부동산세 인상이 발표된 이후부터 급격한 매수심리 하락세를 보이며 4개월 간 -5.5감소, 지난달 10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 이후 두 번째 적신호이다. 주택 매매거래량 또한 지난 5월을 시작으로 한 달새 15.1% 하락, 7월(-7.2%), 8월(-27.9%)를 기록하며 거래절벽현상이 짙어지는 추세로 전환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라면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고 있는 'Since 150만 인구도시 대전'에 대한 청사진이 앞당겨 질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아파트 분양가 상승과 각종 부동산·대출 규제가 집중되는 세종시와는 달리 올해 초부터 수요대비 공급이 부진했던 대전지역에 굵직한 신규 아파트 및 도시정비사업지 분양이 예정됐다는 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전지역은 이달 중후반 대덕구 신탄진동일스위트로하스(분양 1757가구·임대 566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목동3구역(일반 740세대)과 지역 최대의 관심사인 도안2-1단계(상대아이파크·2500여세대)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청약을 기다리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 한 관계자는 “지난달 정부가 내놓은 강도높은 부동산대책으로 규제항목에 대한 차이가 보이면서 충청권역 내에서도 대전과 세종의 희비가 엊갈리고 있다”며 “부동산대책이 규제지역으로 선정된 세종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도안호수공원 3블럭 청약 이후 굵직한 분양을 예고할 뿐만아니라 각종 개발호재로 인해 부동산 활성화 기조를 보이고 있는 대전지역으로 인구 역리턴 할 수 있는 시기가 앞당겨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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