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래픽 현미경 기술 연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물리학과 박용근(38·사진) 교수가 광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포토닉스’(Nature Photonics) 10월호에 초청 리뷰 논문을 게재했다고 3일 밝혔다.

초청 리뷰는 학술지 편집장으로부터 초청받은 세계적 석학들이 해당 분야의 전반적인 내용을 총정리 하는 논문이다. 그 중 네이처 포토닉스는 광학 분야 최고 학술지로 평가 받는다.

박용근 교수는 지난 15년간 홀로그래픽 현미경 기술 개발과 이를 이용한 다양한 의·생명 분야 적용 연구를 해왔다. 최근 홀로그래픽 현미경의 확산을 위해 토모큐브(Tomocube)라는 회사를 창업해 3차원 홀로그래피 현미경을 전 세계 시장에 공급하기도 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박 교수는 초청 리뷰 논문을 게재하게 됐다.

세포와 조직을 관찰하기 위해선 일반적으로 현미경을 사용한다. 기존 현미경 기술들은 투명한 세포를 직접 관찰하기 어렵거나 염색이나 조작을 해야만 세포를 관찰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런 전처리 과정은 시간이 많이 소요돼 살아있는 세포를 있는 그대로 관찰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홀로그래피 현미경 기술이 개발됐다. 일반적인 현미경으론 투명한 세포를 볼 수 없지만 홀로그래피 기술을 적용하면 세포에서 빛이 굴절되는 정보를 측정할 수 있어 염색이나 조작 없이 세포를 신속하고 정학하게 측정할 수 있다.

박 교수는 “지난 수 년 간 홀로그래피 현미경 기술은 크게 성장했다. 10년 전 초창기에는 물리학과나 전자공학과 연구실에서 작동 원리를 보이는 연구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병원과 다양한 생명과학 연구실에서 폭넓게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며 “질병 진단에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 개발에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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