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콤플렉스 인근 대덕대교~엑스포교 사이 건설 추진
대전시 준공 승인 조건… 신세계, 2021년 5월까지 완공 계획
공사중 교통혼잡 등 우려… “시민들 위해 완공시기 앞당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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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와 연계해 추진 중인 갑천 제2 엑스포교 완공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이언스콤플렉스가 들어서는 갑천 대덕대교 인근은 평소에도 교통량이 많아 출퇴근 시간대 상습적인 교통 정체가 발생하는 곳으로, 사이언스콤플렉스 공사가 본격화되면 공사 차량까지 더해져 교통 혼잡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대전시와 신세계 등에 따르면 신세계는 사이언스콤플렉스의 교통난 완화를 위해 갑천 대덕대교와 엑스포교 사이에 제2 엑스포교 건설을 추진 중이다. 교량 길이는 약 320m로, 갑천고속화도로와 사이언스콤플렉스를 곧바로 연결하는 왕복 4차로로 건설될 예정이다.

당초 진입로 2차로와 진출로 1차로 등 왕복 3차로로 계획됐지만, 지난해 12월 열린 통합 심의에서 차량의 원활한 진·출입로 확보를 위해 4차로로 확대·변경됐다.

대전시는 신세계에 사이언스콤플렉스 준공 승인 조건으로 제2 엑스포교 건설을 내세웠다. 제2 엑스포교를 완공해야 사이언스콤플렉스 준공을 승인하겠다는 조건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사이언스콤플렉스 준공 예정인 2021년 5월까지는 제2 엑스포교를 완공해야 한다. 신세계도 현재 제2 엑스포교에 대한 기본설계 중으로, 사이언스콤플렉스 준공에 맞춰 완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지역에선 사이언스콤플렉스 공사에 따른 인근 교통 혼잡에 대비하고 시민의 편익을 위해 제2 엑스포교 공사를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역 관계자는 “사이언스콤플렉스가 들어서는 도룡동 인근은 평소에서 교통량이 많아 혼잡한 곳”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기반 조성공사가 마무리되고 본 공사가 시작되면 공사 차량도 늘어날 수밖에 없어 교통 정체가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차피 예정된 공사라면 교량 완공 시기를 앞당겨 교통 혼잡에 대비하고 대전시민의 편의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세계 관계자는 “제2 엑스포교는 현재 시와 교량 디자인 등에 대해 협의 중이며 내년 착공해 사이언스콤플렉스 준공에 맞춰 완공할 예정”이라며 “공사를 위해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대전시민의 편의를 위해 건설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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