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중구 상승세 이끌어, 한달새 1억원 이상 뛴 곳도…
9월 매매가 전월比 0.18%↑ 동·서구 약진, 대덕구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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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멈출줄 모르고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 7월 도안호수공원3블럭 분양 이후 반등에 나서며 유성구와 중구를 중심으로 매매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1일 본보가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서 발췌한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대전지역 주택매매가는 전달에 비해 0.18% 상승했다. 이는 -0.01%를 기록한 도안호수공원 3블럭 분양 전달(6월) 이후 0.17%p나 오른 수치다.

이같은 매매가 상승은 도안3블럭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유성구와 도시정비사업 및 개발호재로 탈바꿈을 예고하는 중구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유성구의 경우 지난 6월 -0.13% 매매가 하락을 보이다 봉명동, 죽동, 노은동, 도룡동 등을 기반으로 3개월 만에 0.36%p오른 0.33%을 기록, 중구도 동기대비 0.23%p오른 0.26%를 기록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높은 아파트 매매가를 형성하고 있는 유성구는 도안신도시 광풍에 이은 각종 개발호재 청사진까지 그려지면서 최근 아파트 매매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실제 상대동 도안 예미지백조의호수(7블럭·84㎡평형)은 지난 7월 말 기준 평균 4억 7000만~5억원에서 거래됐으나 한달 새 5억 7000만~5억 8000만원으로 상승했다. 센트럴시티(6블럭·전용 84㎡)도 4000만원 가량 오르며 지난달 기준 4억~4억 3000만원을 호가, 트리플시티(5블럭)은 두 달 전 4억 5000만원대(전용 84㎡)에 거래됐으나 지난 달 말 5억원에 주인을 찾았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정부가 발표한 9·13 부동산대책에서 대전이 벗어나면서 매매거래가 활발하고 수익성이 높은 유성구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심지어 타 광역시 갭투자자들을 비롯한 고액자산가(큰손)들이 부동산 투자 가치가 있는 단지를 무더기로 계약함으로써 안그래도 높은 매매가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전 중구도 마찬가지. 옛 도청부지 활용방안, 베이스볼 드림파크 추진 등과 같은 개발호재와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의 선방으로 아파트 매매가 상승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각종 상권이 밀집한 중구 센트럴파크의 경우 그간 34평형 로얄층 기준 4억 3000만~4억 4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최근 4억 7000만원에, 대전센트럴자이 1·2단지 또한 34평형 기준 평균 3억 4000만~3억 5000만원 선에서 매매가 이뤄졌으나 지난달 말 12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으로 계약이 성사됐다. 원주민들의 재정착률이 높을 수록 향후 고액의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도시정비사업도 평균 97%의 재정착률을 보이며 선방하고 있다.

이밖에 △동구 0.16% △서구 0.14%로 약진했으며 대덕구만 유일하게 -0.04%로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감정원 한 관계자는 “대전지역은 도안호수공원 3블럭 분양 이후 실거주자보다 투기세력이 대거 몰리며 자금이 집중돼 상대적으로 저평가받았던 지역 주택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설상가상으로 한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역시 커지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대 재진입 할 경우 서민들의 신도심 입성은커녕 ‘구-신도심’간 생활수준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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