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성공, 새 사령탑 한용덕 리더십 빛나
이변 없으면 준플레이오프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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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가 10년의 암흑기를 끝내고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했다.

하위권을 맴돌던 한화는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면서 '만년 하위권'이라는 꼬리표를 뗐다.

한화는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5대4로 승리하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5위 자리를 확보했다.

한화는 2005년 '국민 감독' 김인식 감독이 부임 후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류현진이 데뷔한 2006년에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2007년에는 플레이오프까지 치렀다. 2007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이후 한화는 2008~2017년 포스트시즌에서 구경꾼으로 남았다.

특히 2009~2014년 6시즌 동안 5차례나 최하위에 머물렀다. 2015년 김성근 감독이 부임해 막판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렸지만 6위를 기록했고 2016년 7위, 지난해 8위로 다시 순위가 하락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대화, 김응룡, 김성근 감독이 한화를 이끌었지만, 누구도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지 못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화가 내린 결론은 레전드의 귀환이었다.

한화는 지난해 11월 한화에서만 17년을 뛰며 통산 120승을 거뒀던 한용덕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세웠다. 한 감독뿐만 아니라 이글스라는 팀을 얘기할 때 한 번 이상 거론되는 레전드 장종훈 수석코치와 송진우 투수코치가 함께 돌아와 팀의 기반을 다졌다.

시즌이 개막하자 하위 전력으로 평가받던 한화는 폭발했다. 지난 5월 이후에는 한 번도 4위 밖으로 벗어나지 않는 저력을 보여줬다.

막강한 불펜진과 제라드 호잉이 공·수·주에서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가을야구 진출에 선봉에 섰다. 특급 마무리 정우람이 중심을 잡았고 투심패스트볼을 장착한 송은범과 이태양, 서균, 박상원 등도 요소요소에서 활약했다.

한화는 이변이 없다면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할 가능성이 높다.

11년 만에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이뤄낸 한화는 이제 우승이라는 더 큰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2018시즌 짜릿한 반전 드라마를 써 내려 가고 있는 한화, 그 드라마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팬들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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