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여자정보고·정산중 매입해 교육·육아·문화·복지센터 등으로 활용
재정 안정화 기금이 조성 원동력… 주민들 “지역발전 매개체 기대” 환영

청양군은 2009년 폐교된 옛 청양여자정보고와 기숙형 중학교 설립에 따라 폐교될 예정인 정산중학교를 매입해 교육·육아·문화·복지센터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군은 이 사업에 35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군은 주민공청회 등을 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뒤 폐교 활용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어 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거친 후 2020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산서지역 6개 읍·면(청양·운곡·대치·화성·비봉·남양)과 산동지역 4개면(정산·목·청남·장평) 주민의 삶의 질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군은 예상했다. 청양군이 이처럼 수백억을 투입해 폐교를 매입 할 수 있는 동력은 바로 재정 안정화 기금 조성이다.

군은 그 동안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충청남도 특별조정교부금 및 도비를 적극적으로 확보해 여유 재원을 최대한 조성하고 선심성·소모성 예산 및 불요불급한 예산편성을 최대한 지양한 결과, 도내 최대 규모인 200억원의 재정 안정화 기금 조성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폐교 매입 소식을 접한 주민들 역시 반기는 분위기다.

주민 정순례(61) 씨는 "단순히 폐교를 매입하는 차원을 넘어 지역발전의 매개체가 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춰 구상해 주길 바란다"며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종합적인 폐교의 활용 방안에 대해 고민에 고민을 더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돈곤 군수는 "오래 방치된 청양여자정보고가 교육과 문화, 복지 거점으로 거듭나게 됐다"며 "지난해 연말 조성한 재정안정화기금 100억원, 올해 말 100억원 등 기금 일부를 활용해 군민이 꼭 필요로 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청양여자정보고는 대지면적 1만4090㎡로 2009년 문을 닫았다. 정산중학교는 1만8901㎡로 2020년께 폐교될 예정이다.

청양=윤양수 기자 root585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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