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인식 설문조사, 12년뒤 기술 보편화 예상, 우려 39.3% 기대 60.7%
악용·일자리 상실 30%대, 제도적 장치 시급 다수 공감

미래 사회를 변화시킬 신기술로 주목받는 것이 바로 인공지능(AI)이다. AI 기술은 IT 분야를 넘어 의료를 비롯한 각종 서비스에 활용되며 그 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일반 시민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앞으로 12년 뒤 AI 기술이 보편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27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따르면 최근 발간한 이슈 위클리에서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총 365명(AI 전문가 75명, 일반인 29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평균 12.7년 뒤 AI 기술이 사회 전반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AI에 대한 지식이 적은 일반인은 평균 13.6년으로 예측했지만 전문가들은 4년 빠른 9.5년 후로 전망했다. AI 기술개발이나 활용 업무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느끼는 기술 확산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얘기다. 응답자들은 AI 기술에 대한 우려(39.3%)보다 기대(60.7%)를 나타냈다.

일반인의 경우 AI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평균 57.8%이었으나, 전문가들은 72.1%가 기대를 갖고 있었다. AI 기술이 활용되면 편의성이 높아지고 생산성 및 효율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문가 그룹은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가치 창출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AI 기술에 대한 우려도 있다. 오작동과 통제 불가능성 문제를 전문가(41.3%)와 일반인(50.3%) 모두 우려할 부분이라고 꼽았다. AI 도입으로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란 우려도 34.5%였고, 전쟁·테러·해킹 등에 악용될 것을 걱정하는 대답도 31.8%나 됐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조사 대상 대부분은 AI 기술개발 및 활용과 관련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조사 대상자 중 30%는 ‘매우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AI 기술 개발과 활용 등에 관한 제도 마련 시 가장 중요한 부분에선 전문가와 일반인 사이 의견 차이가 있었다. 일반인은 대량 실업 및 사회적 양극화 예방을 위한 ‘제도적 장치와 일자리 훈련 강화’를 꼽았다. 반면 전문가들은 데이터 활용을 비롯한 기술개발 및 발전을 위한 규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