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명절인 추석 연휴가 끝나가면서, 시민들이 일상으로 속속 복귀하고 있다. 연휴 마지막날인 26일, 한화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펼쳐지는 대전 한화이글스파크 야구장은 오후 3시 현재 1만 1500여명이 넘는 관중들이 들어찼다. 전날인 25일과 주말인 22일에는 1만 3000석 모두 매진됐었고, 연휴 기간 경기가 펼쳐진 날들은 대체로 1만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예년과 달리 이번 최장 5일간의 연휴 기간 동안 시민들은 고향에 오래 머무르기보다는, 다소 일찍 집으로 돌아와 일상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다. 이날 야구장을 찾은 강선정(34·여) 씨는 “이번 연휴에는 시댁에 갔다가 당일 치기로 다시 올라왔다”며 “오래 있으면 서로 피곤하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고 일찍 보내는 분위기다. 가족과 함께 탁 트인 야구장에서 경기를 보면서, 명절 스트레스를 날려보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대전 곳곳 유원지들도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효'를 테마로 시설을 구성한 대전 뿌리 공원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몰려 연휴 마지막날을 즐겼다.

방문객들은 이 곳에서 우리나라 성씨의 유래를 담은 240여개의 조형물과 다양한 족보 전시품을 살피며 가족과 조상의 의미를 되새겼다.

대통령 내외가 방문해 유명해진 장태산 자연휴양림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아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장태산자연휴양림은 국내 유일의 메타세콰이아 숲이 울창하게 형성돼, 가족단위의 이용객이 산림욕을 즐기는 휴양림으로 유명하다. 휴양림 안에 마련된 5인이내 가족단위가 이용하기 좋은 숙박시설은, 이미 명절 연휴를 비롯해 한달 이후까지 예약이 꽉 찼다.

대전역이나 대전복합터미널도 막바지 귀경객들로 붐볐다.

전국 주요 고속도로들도 오후 들어 귀경차량들로 지정체를 빚으면서, 차들이 제속도를 내지 못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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