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1년만에 PS 눈앞, 남은 경기 절반 승리 최소 5위
최근 6연승 달리는 대전시티즌, 3년만에 1부 리그 승격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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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DB
대전지역 연고 구단인 한화 이글스와 대전 시티즌이 이번 가을을 아름답게 수놓을 전망이다.

한화는 2007년 이후 무려 11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고, 대전 시티즌도 3년 만에 K리그1(1부 리그) 승격을 노리고 있어 시민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화는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이었던 2007년 이후 1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면서 구단은 물론 팬들에게도 적잖은 실망을 안겼다.

그동안 한화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외부 FA 영입과 고액의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김응룡, 김성근 등 우승 경험이 있는 노장감독들을 파격적인 조건으로 수장 자리에 앉히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지만 결과는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시대에 뒤떨어진 야구로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거뒀고, FA 영입으로 팀의 평균연봉도 치솟았다. FA 보상선수로 젊은 선수들이 대거 유출돼 팀의 연령대는 높아져 성적뿐만 아니라 미래도 불투명한 팀이 되버렸다.

줄곧 내리막을 걷던 한화는 올시즌을 앞두고 한용덕 감독 선임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맞이했다.

이태양, 박상원, 김재영 등 잠재력이 뛰어난 투수 유망주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고, 저비용 고효율 외국인 선수 제라드 호잉과 키버스 샘슨도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화는 남은 정규리그 10경기 중 절반만 승리하면 자력으로 최소 5위를 확보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다.

대전 시티즌도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로 강등된 지 3년 만에 K리그1(1부 리그) 승격을 노리고 있다. 대전은 최근 K리그2에서 6연승을 달리고 있다.

대전은 시즌 초반만 해도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초반 여덟 경기서 2승1무5패에 그쳤고, 신임 고종수 감독을 향한 안팎의 시선도 곱지 못했다. 대전은 안산 그리너스전 이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

지난달 5일까지만 해도 8위에 머물렀던 대전은 두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순위가 5계단 상승해 3위까지 도약했다. 지난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의 주역인 황인범까지 조기 전역해 팀에 합류하면서 대전 승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전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비난에 시달렸던 시간을 이겨내고 구단 연승 신기록과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올해 가장 큰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는 한화와 상승 분위기를 탄 대전이 해피 엔딩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시민의 시선이 지금 그라운드로 쏠리고 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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