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우리나라 국민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최근 5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재외국민 사건사고 통계’에 따르면 2013년 하루 평균 13건 발생했던 우리나라 국민 범죄피해는 지난해 하루 평균 34건으로 급증했다.

범죄 유형으로는 절도가 가장 많았다. 2013년 하루 평균 8건 발생한 절도피해는 지난해 하루 평균 27건(78.3%) 발생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절도피해 대부분은 여권분실로, 대한민국 여권은 전 세계 147개 국가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그 가치가 높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그 외에 연락두절(4%), 사기(3.25%), 교통사고(3.1%), 폭행상해(2.78%) 순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국민이 가해자로 연루된 사건사고는 2013년 하루 평균 3.9건에서 지난해 4.6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가해범죄 유형별로는 불법체류가 10건 중 2건(23.6%)으로 가장 많았고 폭행상해가 다음을 차지했다.

박 의원은 “여권분실은 단순 절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분실된 여권을 위변조해 2·3차 범죄에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대국민 홍보 강화 등 외교부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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